사회

세계일보

"경찰 떴다!"..옥상·화장실로 도망간 83명 검거

이종민 입력 2021. 04. 22. 17:14 수정 2021. 04. 22. 20:10

기사 도구 모음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에 '쪽문'까지 만들어 놓고 몰래 영업을 하던 유흥주점에서 업주와 손님 등 83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 대다수는 경찰이 단속을 나오자 건물 내부로 숨어들었다가 적발됐다.

경찰은 관리사무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지하주차장에 만들어진 비상구를 통해 손님과 종업원들이 건물 내부로 도주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21일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영업을 하던 유흥업소에서 적발된 손님과 종업원 등이 이 건물 12층에 숨어 있다 경찰에 적발된 모습. 수서경찰서 제공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에 ‘쪽문’까지 만들어 놓고 몰래 영업을 하던 유흥주점에서 업주와 손님 등 83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 대다수는 경찰이 단속을 나오자 건물 내부로 숨어들었다가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2일 무허가 유흥주점을 불법으로 운영한 업주 2명과 종업원과 손님 81명을 식품위생법(무허가 영업)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건물 지하에서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불법으로 영업을 하는 것 같다”는 첩보를 받고 경찰 기동대 2개 부대를 동원해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해당 업소가 있는 지하 1층에는 간판이 없고 출입문도 폐쇄돼 있어 내부 확인이 쉽지 않았다. 내부에서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확신을 준 것은 업소 입구에 서 있던 한 종업원 때문이었다.

이 종업원은 신원을 묻는 경찰에게 건물 관리인으로 자신을 소개한 뒤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경찰의 계속되는 추궁에 종업원은 돌연 큰 소리로 말을 하거나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실제 건물 관리인에게 해당 종업원을 아는지 물으려 하자 그는 도주했다가 곧장 붙잡혔다.
21일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영업을 하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에 손님들이 이용하던 술잔 등이 널브러져 있다.  수서경찰서 제공
경찰은 관리사무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지하주차장에 만들어진 비상구를 통해 손님과 종업원들이 건물 내부로 도주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후 기동대 2개 부대를 추가 배치해 건물을 에워싸 도주로를 차단한 경찰은 건물의 모든 층을 수색했다.

2시간여에 걸친 수색 끝에 지하 업소뿐 아니라 건물 옥상, 화장실, 복도 및 계단 등에서 나머지 손님 80여명이 검거됐다. 경찰에 적발된 이들은 종업원과 접대부 등 40명과 손님 43명이었다. 업소 안에서 출동 사실을 전해 들은 이들은 건물 내부에 숨어들었고, 이 건물 12층과 13층으로 가는 계단에서만 60여명이 발견됐다. 일부 손님은 사다리를 타고 옥상으로 도주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영업에 대한 신고와 첩보를 바탕으로 기동대를 동원해 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이달 12일부터인 유흥시설 집합금지 기간에 유흥주점을 영업·이용하는 행위는 단순 과태료 부과가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