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무릎에서 뚝 소리가? 봄철 십자인대파열 주의보 [자인메디병원의 위클리 건강체크]

자인메디병원 양만식 센터장 2021. 4. 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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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참 이상하게도 따뜻한 봄 날씨는 야외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람들을 밖으로 나오게 만든다. 파랗게 돋아나는 새싹, 아름다운 색을 뽐내며 만개한 꽃들에 묘한 매력을 느껴 나도 모르게 야외활동을 나서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야외활동을 하다간 자칫 부상을 입기 쉬워 주의가 요구된다.

자인메디병원 양만식 센터장


봄철 특히 주의해야 하는 부상이 바로 ‘십자인대파열’이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이 앞 뒤로 흔들리지 않도록 막아주고 과하게 회전하거나 뒤로 꺾이는 등의 현상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중요 역할을 담당한다. 또 무릎관절 앞쪽에 있는 십자인대를 전방십자인대, 뒤쪽에 있는 것을 후방십자인대라 부른다.

마치 十(열 십)자 모양과 같은 형태를 갖고 있다고 해서 십자인대라 불리는 이 부위는 보통 높은 곳에서 착지하거나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에 무릎관절이 비틀리며 파열되는 일이 많다. 즉, 스포츠로 인한 손상이 주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이 외에도 교통사고나 기타 외상 등 강력한 외부 충격이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겨우내 굳어있던 몸을 제대로 풀지도 않은 채 갑작스럽게 나선 야외활동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급작스러운 움직임에 십자인대에 과한 부담이 가해지면서 십자인대파열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때 전방십자인대파열과 후방십자인대파열은 증상이 상이해 구분할 필요가 있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은 무릎관절에서 운동 중이나 후에 뚝하는 소리가 나면서 뭔가가 끊어지는 느낌이 든다. 또 무릎관절이 불안정하게 느껴지고 심한 통증으로 보행이 힘들어진다. 후방십자인대파열은 이와 반대로 무릎관절 뒤쪽 부분에서 무언가가 누르는 것과 같은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동작 자체가 어려워지는 건 물론 무릎관절 운동 범위가 줄어들어 무릎을 잘 구부리지 못하게 된다.

두 가지로 나뉘는 십자인대파열은 무엇보다 조기 진단 적극적인 대처가 중요한 무릎관절 질환으로 빠르게 내원하여 조치가 이뤄진다면 비수술 치료로도 증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진단 결과 파열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된다면 관절내시경 등을 이용해 십자인대를 재건하는 수술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십자인대파열은 치료 후에도 재활치료 및 관리가 필수다.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술을 받았다면 부종이 어느 정도 해소된 이후 의료진의 조언 하에 무릎관절 운동 범위를 넓히는 운동 등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물이 피어나는 봄철은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하지만 그만큼 섣불리 했다간 십자인대파열과 같은 부상을 입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야외활동이나 운동에 나서기 전에는 반드시 충분한 준비운동, 스트레칭으로 무릎관절의 유연성을 증대시켜 부상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좋겠다.

자인메디병원 양만식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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