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조오억-허버허버'가 왜 남혐이냐, 뜻도 모르면서"..논란 ing

김소영 기자 2021. 4. 2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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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상에서 신조어 '오조오억'과 '허버허버'를 두고 시작된 논란이 남녀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최근 유튜버 '릴카'는 지난해 9월 업로드한 영상에 '오조오억개'라는 자막이 삽입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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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릴카 유튜브 커뮤니티 캡처


최근 온라인상에서 신조어 '오조오억'과 '허버허버'를 두고 시작된 논란이 남녀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최근 유튜버 '릴카'는 지난해 9월 업로드한 영상에 '오조오억개'라는 자막이 삽입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릴카는 사과문에서 "6개월 전 게시한 영상의 '오조오억개'라는 자막이 문제가 됐다는 걸 알게 됐다"며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으며 이 일로 불편함과 표현의 부적절함을 느끼셨을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에게 닿는 만큼, 저는 영상 하나하나에 더 신경 쓰고 그 영상에서 나오는 제 말 한마디 한마디, 자막 한 자 한 자에 더 세심해야 했음을 반성한다"고 했다.

문제가 된 단어 '오조오억'은 '아주 많다'는 뜻을 나타내는 신조어다. 그런데 최근 일부 남성 회원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이하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오조오억'이 남성 혐오 단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남초 커뮤니티 이용자 A씨는 "'오조오억'은 여초 커뮤니티에서 남성의 정자 수가 많다고 비하하며 나온 성희롱적 단어"라고 주장했다.

이에 여초 커뮤니티 이용자 B씨는 "'오조오억'은 남성 혐오적 단어가 아니며, 과거 남성 아이돌 연습생의 한 팬이 남긴 댓글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B씨는 지난 21일 올린 '오조오억 허버허버 뜻도 모르면서 물타기 심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 아이돌 연습생의 팬이 남긴 댓글에서 유래한 '오조오억'은 '3000만큼 사랑해'와 비슷한 의미로 어떠한 수나 정도를 과장할 때 쓰인다"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댓글은 지난 2017년 큰 인기를 끌었던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의 한 팬이 무대 영상에 "우리 ○○이 오늘도 십점 만점에 오조오억점이야"라고 남긴 댓글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B씨는 해당 글에서 '허버허버'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허버허버'는 빨리 빨리라는 영어 표현 hubba-hubba(허바허바)가 원조고 거기서 파생된 은어로, 먹는 모습을 표현한 말"이라며 '오조오억'과 마찬가지로 남성 혐오적 단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앞서 '허버허버'는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나타내는 신조어인 '허버허버'가 한 여성이 남자친구의 먹는 모습을 비하하는 글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남성 혐오 단어로 쓰인다는 것이 논란의 요지였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쯤 한 여성 회원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이하 여초 커뮤니티)에는 "남친 정 떨어진다. 고기 뜨겁다고 말했는데 입 벌리고 허버허버 하면서 먹는데 오만정이 다 떨어졌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이후 유튜버 고기남자는 영상에 '허버허버'란 단어를 사용한 것을 두고 사과했고, 카카오는 해당 단어가 들어간 이모티콘의 판매를 종료하기도 했다.

'허버허버'라는 단어를 써 판매가 중단된 카카오톡 이모티콘. /사진=카카오톡 이모티콘 캡처

B씨는 "'오조오억', '허버허버' 모두 그냥 인터넷 밈(Meme·온라인에서 유행하는 특정 문화 요소)인데 왜 갑자기 남성 혐오 단어로 몰아가는 거냐"며 "이러한 말들이 진짜로 여초 커뮤니티에서 남성 혐오적 용어로 쓰였는지, 어떤 조롱 표현인지 등의 제대로 된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보이루(보겸+하이루를 합친 BJ 보겸의 유행어) 못 쓰게 하니까 '오조오억', '허버허버'도 못 쓰게 하는 것", "남자들이 '보이루 논란'을 미러링(동조 효과)하면서 근거 없이 해당 단어들에 대해 논란을 만들고 있다", "'허버허버', '오조오억'이 남자한테만 사용하는 용어도 아닌데 왜 그러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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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ykim111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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