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김종인 다시 모실 일 없게" 김웅 "모욕감 느꼈을 것"
당권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초선 김웅 의원이 퇴임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쫓겨났다는 모욕감을 느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는 느낌적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2일 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 강연에서 "다시 모시는 일 없게 하겠다면서 박수쳐 버리고 갔다. 썩 좋은 것은 아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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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의사에 감사 인사는 했어야"
앞서 주 대표 대행은 9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전날 서울·부산시장 선거 승리 후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자신이 김 전 위원장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다시 모시는 일이 없도록 우리가 더 잘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주 대표 대행은 이날 방송에서 “그분이 다시 오신다는 것은 우리 당이 다시 비대위 체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당 체제가 실패할 경우에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않나"라며 당 체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뜻이었다고 설명했으나,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당시 주 대표 대행의 말에 김 전 위원장이 상당히 기분이 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당의 승리를 이끌었는데 '돌아오지 마시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으니 서운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날 김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응급실 같은 분'이라며 "당이 (작년 총선 직후) 빈사 상태였고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상황이었다"며 "지금은 링거를 맞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응급실에 살 수는 없다. 그래도 응급실 의사에게 고맙다고 말은 해야 했지 않나"라며 주 대표 대행을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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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김경률·진중권 잡아오겠다"
김 의원은 또 '유망한 정치 지망생 확보를 위해 기금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100억원 자금부터 구해오겠다"며 "유망한 정치 지망생을 당내 생태계로 끌어당겨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민 단국대 교수, 김경률 회계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을 거명하면서 "이런 인플루언서들이 정치인 100명 몫을 하고 있다. 기금을 만들어 그 친구들을 잡아 오겠다"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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