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식집인 줄 알았는데..적발되자 사다리 타고 옥상으로

임상재 입력 2021. 4. 2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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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현재 수도권에서 유흥 시설은 영업이 금지돼 있죠.

그러자 아예 간판도 없는 건물에 뒷문으로 손님을 입장시킨 유흥 업소가 경찰에 적발 됐습니다.

손님과 종업원 수십 명이 여기 저기로 도망을 치다 붙잡혔습니다.

그 현장을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 안.

깜깜한 비상 계단에 젊은 남녀로 가득합니다.

<혼자 오셨나요? 신분증 주세요.> "신분증 없어요."

12층짜리 건물 지하 1층에서 영업을 하는 유흥업소에 경찰이 들이닥친 겁니다.

업소에 있던 손님 80여 명은 비상구와 화장실 등 건물 곳곳으로 달아났습니다.

<지금 몇층에 있다가 온 거예요?> "지하에‥"

일부는 사다리를 타고 옥상까지 도주했다가 붙잡혔습니다.

"기계실하고 옥상 확인하고 다 철수하겠습니다.."

면적이 9백 제곱미터에 달하는 이 업소는 작년 11월부터 영업을 해왔습니다.

외부에는 간판도 달지 않았고, 심지어 층별 안내에는 공사중으로 돼 있습니다.

단골 손님을 상대로 예약을 받아 몰래 운영했습니다.

유흥업소 영업 중단 조치가 내려진 뒤에는 정문을 걸어잠그고 건물 뒤편에 별도 출입문을 만들어 몰래 손님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밤늦게까지 검은 차량과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을 수상히 여긴 주변 사람들이 여러차례 신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상인] "맨날 저녁에 스타렉스 차들이 앞에 많이 서 있었고‥ (건물) 앞에 계시는 분들이나 주차돼있는 차들이 많이 그런 느낌이 나니까‥"

경찰은 몇차례 단속을 나오긴 했지만 외부엔 한정식집 간판만 걸려있어 불법 영업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지하에 출입구가 일반 한정식집과 같이 돼 있었습니다. 여기는 간판 자체가 없이‥ 내부에서 소리라든가 단속을 위해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결국 잠복에 나선 경찰이 가게 환풍기가 작동하고 있는 걸 확인하고 현장을 급습했습니다.

경찰은 업주 1명을 포함해 단속 중 난동을 부린 손님 등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등 모두 8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영상편집 : 고무근/영상제공 : 서울 수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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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기자 (lim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57452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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