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은성수 "코인거래소 다 폐쇄될 수도".. 투자자, 최악 대비할 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어제 국회에서 최근 가상화폐 투자 광풍과 관련해 "가상화폐 거래소 200개가 있지만 다 폐쇄될 수 있다"고 했다.
9월부터 시중은행과 손잡지 않은 대다수 거래소의 영업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
문제는 거래소 퇴출 과정에서 다수 투자자가 원금과 자기 소유 가상화폐를 떼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1월 ‘특정금융거래정보의 이용 및 보고에 관한 법률’을 고쳐 9월 24일부터 시중은행에서 실명인증 계좌를 발급받는 등 요건을 갖춘 거래소만 영업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조건을 충족한 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곳뿐이다. 최근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 ‘데이빗’이 영업 중단을 예고하는 등 군소 거래소들의 폐업도 가시화하고 있다.
문제는 거래소 퇴출 과정에서 다수 투자자가 원금과 자기 소유 가상화폐를 떼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250만으로 추산되는 국내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오히려 투자를 늘리고 있다. 투자액의 90% 이상이 비트코인도 아닌 ‘잡코인’(알트코인)에 몰려 더 위험하다.
이제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거래 빙하기에도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투기성 자산인 가상화폐는 보호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이어서 손해가 나도 하소연할 데조차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정부도 관련법 시행만 기다릴 게 아니라 군소 거래소의 무리한 마케팅을 통제하는 등 예고된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상화폐 또다른 시한폭탄, 우후죽순 거래소 200여개
- [사설]은성수 “코인거래소 다 폐쇄될 수도”… 투자자, 최악 대비할 때
- 은성수 “잘못된 길 가면 어른들이 얘기해줘야”
- 비트코인 대표적 낙관론자도 “가격 곧 반토막”
- 코인 광풍 노리는 ‘검은손’… 시세조종-해킹-리딩방 사기 피해 속출
- “이재용, 정부에 화이자 회장 연결해줘 협상 실마리”
- 바이든 “백신 여유 없다” 희박해진 ‘한미 스와프’
- 윤호중 현중원 사과에…김근식 “뜬금없는 쇼”
- 제주 부동산 투기 의혹 전 고위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韓, 웃돈 주고라도 백신확보 나서야… 이스라엘 여분 구매도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