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취임 2년..한진, 난기류 뚫고 비상 채비

이성락 2021. 4. 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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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항공 업황 부진이 현재 진행형인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조원태 회장은 취임 당시 "선대 회장님들의 경영 이념을 계승해 한진그룹을 더욱더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조원태 회장은 취임을 기념할 만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경영 정상화'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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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오는 24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 /더팩트 DB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취임 2년…별도 행사·메시지 없을 듯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항공 업황 부진이 현재 진행형인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이라는 중대 고비를 넘긴 '조원태호'가 적극적인 위기 극복 행보를 통해 본격적인 비행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이 오는 24일 자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 2019년 4월 8일 고(故) 조양호 회장이 별세한 뒤 같은 달 24일 한진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조원태 회장은 취임 당시 "선대 회장님들의 경영 이념을 계승해 한진그룹을 더욱더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한진그룹은 회장 취임 2주년과 관련해 별도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사내 메시지도 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은 지난해 취임 1주년에도 취임 관련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조원태 회장은 취임을 기념할 만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경영 정상화'에 매진했다.

조원태 회장을 둘러싼 재계 안팎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항공사들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의 영업흑자를 유지하며 '준비된 회장'이라는 인상을 심었다. 임금 반납 및 휴업 동참 등 임직원들의 희생과 멈춰선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는 조원태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결과로,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 2383억 원을 달성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 DB

특히 조원태 회장은 취임 1주년 당시 최대 과제로 꼽혔던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며 혼란을 수습했다. 반기를 들었던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은 이달 초 한진칼 주식 공동 보유 계약을 종료하며 사실상 해체됐다.

이외에도 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송현동 부지 및 왕산레저개발 매각 시도 등 경영 구조 효율화를 통해 조원태 회장 체제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한 지난 경험이 앞으로 조원태 회장의 행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물론 코로나19 위기를 고려한다면 조원태 회장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려면 최소 3~4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장기적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순항 중인 조원태 회장에 대한 경영 능력 평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이뤄지면 매출과 자산 규모에서 전 세계 7위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통합과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릴 경우 시너지 효과는 3000억~4000억 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조원태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함께 더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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