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블랙홀에 빠진 아인슈타인의 ‘내로남불’

윤희영 기자 2021. 4. 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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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천재 물리학자(genius physicist)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세상을 떠난(pass away) 지 66년 째, 그가 일반상대성이론(the theory of general relativity)을 완성한 지 106주년이 되는 해다.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한 행성의 1시간이 지구의 7년과 같은 것으로 가정되는 것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근거로 하고 있다. 중력의 차이로 인해(due to the difference of gravity) 시간 차이가 발생하고, 중력이 너무 강해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는 블랙홀이 있다는 것도 아인슈타인의 이론에서 나온 것이다.

물질과 에너지의 등가(matter-energy equivalence) 원리를 설명한 아인슈타인의 가장 유명한 방정식(his most famous equation) E=mc²은 에너지가 빛의 속도를 제곱해 곱한 질량과 같다는(be equal to the mass multiplied by the speed of light squared) 것을 나타낸다.

due to = ~로 인해, ~때문에

- The flight is delayed due to bad weather. (악천후로 인해 비행기가 지연되고 있다.)

equation = 방정식, 등식

- He solved it with a quadratic equation. (그는 그것을 2차 방정식으로 풀었다.)

영화 ‘인터스텔라’는 주인공과 딸의 이야기로 시작해 딸과의 재회로 끝난다. 아인슈타인에게도 딸이 있었다. 최근 공개된 아인슈타인의 개인 편지들에 따르면, 우주의 원리를 깨친 아인슈타인도 딸이 태어났다는 소식에는 “손가락 발가락 5개씩 모두 달려 있느냐”고 묻는 평범한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사물의 이치인 물리(物理)를 터득한 사상 세계 최고의 과학자(the world’s greatest ever scientist)였지만, 자기의 인생은 그 이치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아인슈타인은 스위스 공과대학을 다니던 1902년 22세 때, 대학 동창인 여자 친구 밀레바 마리치와 사이에서 딸을 낳게 된다. 딸의 출생 소식을 들은 그는 마리치에게 편지를 썼다. “아이는 건강해?(be healthy?) 울기는 제대로 울어?(cry properly?) 눈은 어떻게 생겼어? 우리 둘 중 누구를 더 닮았나?(Whom of us two does she resemble more?)”

이듬해 마리치와 결혼한 아인슈타인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내와 매우 즐겁고 아늑한 삶을 살고(live a very pleasant and snug life) 있다”고 말한다. “아내가 모든 일을 훌륭히 처리해주고(take excellent care of everything), 요리도 잘하고, 언제나 쾌활하다(be always cheerful)”고 자랑도 한다. 아인슈타인은 이후 두 아들을 더 낳는다.

snug = 아늑한, 포근한

- The room was clean, spacious and snug. (그 방은 깨끗하고, 넓고, 아늑했다.)

takecare of = 돌보다, 뒷바라지하다

- He made up his mind to take care of the bereaved family. (그는 유족의 뒤를 돌봐주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사촌 누나인 엘사 로벤탈과 불륜을 맺게(carry on with his cousin) 된다. 그는 1912년 그녀에게 보낸 편지에서 개인적 고뇌를 토로한다(speak out of his personal anguish).

“우리 두 사람은 불쌍한 악마들(poor devils)이야. 누나에게 내가 얼마나 미안한지, 얼마나 내가 당신에게 뭔가가 돼주고 싶어하는지 알지 못할 거야. 하지만 우리가 서로에 대한 애정에 굴복하면(give in to our affection for each other) 혼란과 불행(confusion and misfortune)만 불러올 뿐이야. 사랑해. 잠깐씩만이라도 누나 곁에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carry on with = ~와 바람을 피우다

- She carried on with a married man and even had a child with him. (그녀는 유부남과 바람을 피워 아이까지 낳았다.)

anguish = 괴로움, 비통

- She felt anguish when her pet dog died. (그녀는 애완견이 죽자 비통해했다.)

affection = 애정, 애착

- It’s natural that parents have affection for their children. (부모가 자식들에게 애정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misfortune = 불운, 불행

- He imputed his failure to his misfortune. (그는 자신의 실패를 불운 탓으로 돌렸다.)

이처럼 불륜을 자책하며 도리를 벗어나지 않으려 애를 썼지만, 아인슈타인은 결국 아내를 버리고 사촌 누이인 로벤탈과 재혼했다. 금지된 사랑의 중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블랙홀에 빠져버렸다.

그 후 로벤탈은 결혼 17년째 되던 60세에 세상을 떠났고, 아인슈타인은 1955년 7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die at the age of 76).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http://www.sundaytimes.lk/141207/sunday-times-2/inside-the-mind-that-came-up-with-the-worlds-most-famous-equation-131357.html

https://blogs.scientificamerican.com/guest-blog/the-forgotten-life-of-einsteins-first-wife/

https://www.dw.com/en/unsealed-letters-portray-einstein-as-family-man-and-lover/a-2086206

https://www.sun-sentinel.com/news/fl-xpm-1996-11-17-9611130173-stor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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