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IS] SSG의 통 큰 42억원 투자, '7타점' 원맨쇼로 응답한 최주환
SSG의 통 큰 투자가 결실을 보는 걸까. 최주환(33)의 타격감이 연일 뜨겁다.
최주환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5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1득점 7타점을 쓸어 담았다. 한 경기에서 7타점을 기록한 건 두산 소속이던 2015년 9월 26일 잠실 삼성전(4타수 4안타 2홈런 8타점) 이후 2035일 만이었다. SSG는 6회까지 0-5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7회부터 타선이 폭발해 11-6 역전승을 거뒀다.
시작과 끝을 최주환이 책임졌다. 최주환은 0-5로 뒤진 7회 초 1사 1, 2루 찬스에서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의 5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 코스에 형성된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SSG는 라이블리에게 7회 1사까지 '노히트'로 끌려갔다. 최정이 3루수 땅볼로 출루한 뒤 제이미 로맥이 첫 번째 안타를 기록해 간신히 '노히트'를 깼다. 어렵게 잡은 천금 같은 기회. 최주환이 벼락같은 스윙 하나로 승부를 혼전 양상으로 끌고 갔다.
타점은 계속 추가됐다. 최주환은 7-6으로 역전한 8회 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우규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8-6으로 앞선 9회 초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만루에서 심창민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를 터트렸다. 바깥쪽 코스를 밀어쳐 '7타점'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 후 최주환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65(63타수 23안타), 4홈런, 13타점으로 향상됐다. 장타율(0.651)과 출루율(0.394)을 합한 OPS가 무려 1.045. 웬만한 거포 못지않은 타격 성적표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 효과다. SSG는 지난해 12월 FA(자유계약선수) 최주환과 4년 총액 42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26억원, 옵션 4억원)에 계약했다. SSG가 외부 FA를 영입한 건 2011년 말 투수 임경완과 포수 조인성 이후 9년 만이었다. 외부 FA에 투자한 총액도 2004년 김재현의 20억7000만원을 뛰어넘는 구단 역대 최고 금액이었다. 당시 류선규 SSG 단장은 최주환에 대해 "2루수로서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주환은 구단의 기대대로 SSG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그만큼 활약이 인상적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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