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미산장' 황치열, 가수가 된 이유 "노래가 잘 안돼.. 오기로"

박정수 입력 2021. 4. 2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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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수미산장' 황치열이 가수가 된 이유를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SKY-KBS2 예능프로그램 '수미산장'에서는 ‘대륙 프린스’로 불리며 한류스타로 사랑받고 있는 가수 황치열과, 그의 절친이자 개성파 배우 음문석이 새로운 게스트로 찾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치열은 "한 5년 전에 제가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댄스팀에 동갑내기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문석이랑 친했다. 제가 너무 일만하고 잘 안노느까 스트레스 풀 겸 나갔다 만나게 됐다"고 첫 만남을 공개했다. 음문석은 "나랑 너무 잘 맞는다. 운동 좋아하고, 얘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술도 안마신다"며 케미를 자랑했다. 이 말을 들은 박명수는 "이성에 대한 관심도 있고 클럽도 가고 해야하는데 헬스 클럽만 갔냐. 돈이 없으면 없는 대로 놀아야지"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에 황치열은 "노래를 해야 하니까 가도 술을 마시진 않았다. 사연이 있다. 서울에 아는 사람이 없던 시절 기타치는 형님과 친해졌다. 그 때 술을 먹고 탈이나 노래 연습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술을 끊었다"며 노래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냈다.

황치열은 "저는 열심히 쇠질(?)을 하고 있었다. 전 처음에 춤을 췄다. 친구가 옆에서 음악을 했다. 제가 춤은 금방 했는데 노래는 안되더라. 그게 오기가 생겨 지금까지 오게 됐다"며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싫어하셨다. 어릴 때는 기술배워서 먹고 사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렇게 집을 나와 서울로 왔다"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이에 김수미는 "무서운 생각은 안들었냐"고 물었고 황치열은 "그런 얘기가 있었다. 서울역 앞에 내리면 고동색 건물이 보이는데 본 층수대로 돈을 내야한다고 들었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음문석은 "중3때 춤추면서 서울로 올라왔다. 단지 춤이 멋있어서 무작정 상경했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박명수는 "보통 나올 때 집에 있는 돈을 가지고 나오는데 혹시 그랬냐"고 물었고, 음문석은 "아니다. 저희 집이 넉넉하진 않지만 행복한 집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버지한테 서울가겠다고 했는데 아버지가 '그려' 한 마디 했다. 알고 보니 아버지도 제 나이 때 어린 나이에 상경하셨더라"며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음문석은 "서울역에 내리면 고동색 건물이 보이는데 저는 서울역에 도착해서 휴대폰 번호를 가족빼고 다 지웠다.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라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음문석은 "치열이를 처음 봤을 때 파장이 보였다. 빨간색인데 검정색이 섞여있는 색이었다. 저랑 비슷한 색인데 부딪히지 않아서 좋았다"고 케미를 자랑했다. 이 말을 들은 정은지는 "수미 선생님의 파장은 무슨 색이냐"고 물었다. 음문석은 "티 없는 하얀색이다"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박명수는 "천사냐. 선생님 천사 되는 거냐. 말조심해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에 김수미는 요단강을 흥얼거리며 MC들이 무안하지 않게 너스레를 떨었다.

황치열과 음문석이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황치열은 "열심히 하다 보니까 내면에 에너지가 많이 쌓여 있었다. 그게 터질 때가 '너목보' 할 때다. 그러다 문석이를 봤는데 꽉 찬 에너지를 느꼈다. 내 옛 모습을 본 것 같아 '너 잘 되겠다'라고 말했다"며 둘 만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음문석은 "처음에 지인과 지인의 친척형과 지냈는데 지인이 먼저 내려갔다. 그렇게 집을 나와 4년간 떠돌이 생활을 했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에 김수미는 "그렇게 고생했는데도 얼굴을 귀공자 같다. 오히려 명수가 고생한 것 같지 않냐"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음문석과 황치열이 무명시절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으로 '양대창'을 택했다. 음문석은 "제가 반지하 살 때 반대쪽에 양대창 집이 있었다. 자고 있으면 냄새가 들어온다. 양대창이 너무 먹싶은 날은 돼지 막창을 먹었다"고 밝혔고 이에 김수미는 "차 가지고 가서 대창 사오라"며 음문석과 황치열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음문석이 부모님을 첫 시상직에 모셨던 순간을 떠올렸다. 음문석은 "신인상 후보에 올라가 있었는데 상을 받을 줄 몰랐다. 그걸 아버지가 보시고 큰 누나한테 '죽어도 여한이 없다. 문석이는 나한테 할 효도를 다했다'고 말하셨다. 앞으로 더 잘 해드고 싶다"며 아버지에 대한 효심을 드러냈다.

전진은 "이제는 부모님이 인정해주시냐"고 물었고 이에 황치열은 "'불후의 명곡' 후 해외공연에 부모님을 모시고 다녔다. 한 날은 부모님이 저를 빼고 팬분들하고 북미 여행을 가셨더라. 아버지가 전화를 안받으셔서 물었더니 아버지가 '내 나이되면 전화올 때가 별로 없다'고 하셔 속상했다. 팬님과 부모님 연세가 비슷하셔서 너무 좋다. 계속 노시라고 부추기고 있다"며 팬들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SKY-KBS2 예능프로그램 '수미산장'은 타인의 시선, 숨 막히는 스케줄을 벗어나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찐팬과 함께 단 하루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어렸을 적 동화책에서 본 깊은 산 속 '수미산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l KBS2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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