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논란에 접종 참여도 감소.."지나친 두려움 불필요"
사지 마비 등 이상증세 소식 영향.."백신 불안"
[앵커]
백신 접종 뒤 이어지는 부작용 논란에 접종 참여도도 줄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작용 우려가 없는 건 아니지만 매우 드문 일인만큼 지나친 두려움은 불필요하다면서 백신 이외 선택지는 없다고 강조합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두 달, 접종 대상자가 되더라도 백신을 맞겠다는 참여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첫 접종대상자였던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들은 90% 넘게 백신을 맞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후 보건 교사들의 접종 동의는 60%대, 최근 시작된 승무원 접종 예약률은 50%대로 더 낮아졌습니다.
최근 잇따르는 이상증세와 부작용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백신을 맞고 사지 마비 증세가 나타났다는 국민청원 글에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강수정 / 서울 북아현동 : 사지마비 (부작용)이 이번에 한 분 더 나오셨다고 들어서 젊은 사람 층에서 그런 일이 생기니까 아무래도 더 많이 무섭기는 하죠. 그게 내가 될 수도 있는 거니까….]
그러나 부작용 사례는 극히 드문 데다 인과관계도 명확하지 않은 만큼 백신 접종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이세한 / 서울 이태원동 : 다른 나라에서 백신을 많이 접종하고 집단 면역이 형성됐다는 긍정적인 기사를 접했는데, 부정적 측면보다는 그런 긍정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상 증세 신고는 현재까지 만 2천7백여 명, 접종자의 0.65%에 불과하고 혈전 신고는 이보다 더 드물다면서 지나친 두려움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100만 명당 한 3~4명 정도의 확률로 매우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그런 혈전이 특이혈전증이 되겠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전에도 이런 희귀혈전증이 유전적으로 혈액 응고 인자 수치가 높거나 항응고 예방 수치가 떨어져 있는 분들에게서 특이하게….]
현재 국내에서 한 번 이상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3.7%로 집단면역 목표를 달성하려면 접종 속도를 빠르게 높여야 하는 상황.
방역당국은 우선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지역예방접종센터를 29곳 더 늘렸습니다.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 논란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만 75살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접종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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