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선·배성규의 모닝라이브] 美에 구걸하고 러 백신까지 손대는 한심한 '방역 일등국'

강인선 부국장 2021. 4. 2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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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데일리 팟캐스트 ‘강인선·배성규의 모닝라이브’는 23일 미국에 ‘백신 스와프’를 간청하고 러시아 백신 도입까지 검토해야 하는 한심한 K방역의 실태, ‘방역 일등국’을 자랑하다 졸지에 ‘백신 거지국’으로 전락한 대한민국 상황에 대해 얘기나눴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시찰하며 완성된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미국과 백신 스와프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했지만, 복지부는 물론이고 외교부 내에서도 “구체적인 논의나 성과는 없다”고 했습니다. 넉달 전 야당이 백신 스와프를 주장할 땐 어렵다며 손 놓고 있다가 뒤늦게 면피성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비록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변국과 백신을 나눌 용의가 있다고는 했지만 한국은 한참 순위가 밀릴 것이란 전망입니다. 백신을 나누더라도 화이자나 모더나 등 국민들이 선호하는 백신이 아니라 사용승인이 안 난 노바벡스나 혈전 부작용 논란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일 가능성이 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안전성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정부도 뒤늦게 러시아 백신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선 구체적 임상 자료나 검증된 통계가 없다고 합니다.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에서도 ‘스푸트니크 V’에 대한 사용승인을 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우리 정부가 효능이나 안전성 근거없이 러시아 백신을 도입할 수 있겠느냐는 평가가 많습니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백신 도입 문제를 담판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쿼드나 인도태평양 구상, 첨단 기술·공급 네트워크 등에 대한 미국의 요구를 계속 외면해 왔던 우리 정부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나 성의를 보일 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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