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스토리] '택시 스쿼드'에서 '신데렐라'로..가르시아, 텍사스서 '펄펄', 양현종도 써보면 좋을텐데..

장성훈 2021. 4. 2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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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과 아돌리스 가르시아는 텍사스 '택시 스쿼드' 동료였다.

그러나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의 선택은 가르시아였다.

14일 '택시'에서 내린 가르시아는 이날 경기에 곧바로 투입돼 4타수 1안타로 예열을 했다.

가르시아가 출전한 9경기에서 텍사스는 6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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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포를 날리고 포효하는 가르시아. [MLB닷컴 영상 캡처]

양현종과 아돌리스 가르시아는 텍사스 ‘택시 스쿼드’ 동료였다.

메이저리그(MLB) 개막 26인 로스터에 들지 못해 원정 경기에 MLB 선수들과 동행만 했다. 부상자가 나와야 경기에 투입되는 이른바 ‘땜빵’ 선수들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텍사스 선수 중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 양현종에게 기회가 찾아오는 듯했다.

그러나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의 선택은 가르시아였다.

14일 ‘택시’에서 내린 가르시아는 이날 경기에 곧바로 투입돼 4타수 1안타로 예열을 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15일 그는 한 번도 아니고 두 차례나 홈런이 거부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가르시아는 7회 초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를 때렸다.

가르시아는 물론이고 관중과 TV 캐스터, 탬파베이 외야수들 모두 홈런인 줄 알았다.

그러나 가르시아의 타구는 우측 펜스 위의 노란색 라인을 맞힌 뒤 필드 안으로 크게 튕겨 들어왔다.

가르시아는 홈런인 줄 알고 천천히 베이스를 돌았다. 2루 베이스를 도는 순간, 탬파베이 좌익수가 필드 안으로 들어온 공을 따라잡는 모습을 본 가르시아는 깜짝 놀라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가르시아는 ‘인사이드더파크 홈런’을 생각하고 홈플레이트까지 내달렸다. 포수의 태그를 피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왼손으로 홈플레이트를 아슬아슬하게 터치했다.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인사이드더파크 홈런이었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 결과 포수의 태그가 빨랐다는 판정이 나왔다. 아웃이 된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텍사스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가르시아가 친 공이 우측 펜스를 넘어갔다는 주장이었다.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홈런이 아니었다.

이렇게 두 차례나 홈런이 무산이 된 가르시아는 다음 날에는 기어이 제대로 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터뜨렸다. 탬파베이전 연장 10회 초에 결승 투런포를 날린 것이다.

텍사스 벤치는 난리가 났다.

가르시아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기세 오른 그는 이 후에도 거의 매 경기 출전하면서 팀의 타선을 이끌었다.

22일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가르시아는 8회 초 역전 3점 홈런포를 때렸다. 덕분에 텍사스는 7-4로 승리했다.

텍사스 벤치는 더욱 난리가 났다.

가르시아가 출전한 9경기에서 텍사스는 6승을 올렸다.

우드워드 감독은 기대치 않았던 가르시아가 이렇게 잘해줄 줄 미처 몰랐다.

‘택시 스쿼드’ 출신인 가르시아가 맹활약하자 언론들도 주목했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가르시아를 ‘신데렐라’로 불렀다. ‘슈퍼스타’라는 단어까지 언급했다.

가르시아의 기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현재까지 펼친 활약만으로도 텍사스는 대만족하는 분위기다.

양현종 역시 지금 당장 MLB 마운드에 올라 가르시아와 같은 활약을 할 수도 있다.

사실, 말이 ‘택시 스쿼드’이지 이들의 실력은 26인 로스터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가르시아가 이를 증명해 보였다.

양현종에게도 그런 기회가 조만간 찾아올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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