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안 탐방로 복구 지지부진
[KBS 강릉]
[앵커]
코로나 시대에 관광객이 선호하는 장소 중 하나가 거리두기를 하며 경치를 즐길 수 있는 한적한 곳입니다.
동해안 해안탐방로가 그런 조건들을 갖춘 곳인데, 관광객들 기대와 달리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초 해안가의 한 탐방로입니다.
지난해 9월, 태풍 피해로 인해 시설 곳곳이 부서졌습니다.
전체 890미터 구간 가운데 350미터가 7개월 넘게 통제 중입니다.
복구가 늦어지면서 관광객들은 일부 구간만 둘러본 뒤 발길을 돌려야 하는 실정입니다.
[김호상/양양군 양양읍 : "태풍 때문에 길이 떨어져 있는데 빨리 복구를 시켜서 많은 사람들이 산책할 수 있도록…."]
현재, 시설 복구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 중인데, 문제는 사업비 예산 확보입니다.
복구만 하면 5억 원이 들어가지만, 수해 대비 시설 보강까지 생각하면 15억 원 정도 필요합니다.
속초시는 정부 지원 신청을 검토하는 한편, 해당 구간 탐방로를 시공해 기부채납한 롯데리조트와도 비용 분담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시공 때 미흡한 점이 있었다는 이유 등 때문인데, 롯데리조트는 시공상의 문제가 아니라 천재지변에 따른 것이라며, 내부 검토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강릉의 해안 탐방로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태풍 피해 구간이 복구되지 않아, 일부 구간은 통제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시설 복구·보강 예산 9억여 원을 지난 2월에야 확보했다며, 조만간 착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전찬인/강릉시 관광시설담당 : “설계는 거의 완료가 된 상황이고요. 행정절차도 거의 마무리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5월경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해안 탐방로가 동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개장 당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태풍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자체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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