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많다는데 주차난 심각..이유는?

한희조 입력 2021. 4. 2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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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강릉 도심 곳곳에선 일년 내내 극심한 주차난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불법 주정차 차량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통계상으로는 주차장이 부족한 수준이 아니라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대 강릉의 한 도심 번화가.

주정차 금지 지역이지만, 차량 수십 대가 보란 듯이 서있습니다.

아예 횡단보도를 차지한 차량도 있습니다.

다른 동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도로 양쪽으로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면서, 교행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임숲길/인근 주민 : "주차 공간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저도 모르게 불법 주차를 하게 되고요 사실은. 그리고 장 볼 때도 여기가 굉장히 혼잡한데 이중으로 주차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런데 통계상으로는 강릉의 주차 공간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자동차 한 대당 주차장 확보 면수는 1.33면이고, 인구 천 명당 668면으로, 춘천이나 원주 등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그래도 주차난이 심각한 것은 관광도시 특성 상 시민의 실제 생활권이 아닌 관광지에 주차장이 많기 때문입니다.

강릉 경포 해변 인근의 대형 주차장입니다.

밤낮없이 주차장이 부족한 주요 도심부와 달리, 이곳은 관광객들이 줄어드는 야간에는 텅 비어버리기 일쑤입니다.

더구나 일부 시민들은 주차비가 아깝다며, 불법 주차를 거리낌없이 합니다.

또, 강릉시 소속 주차 단속 인력은 단 3명에 불과해, 강릉시가 아예 단속 의지가 없다는 비판도 많습니다.

[김두호/강릉시 교통과장 : "불법주차 단속 인력이 좀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 주차난 해소를 위해서 CCTV를 추가로 설치해서 단속을 좀 강화할 예정이고요."]

시민들은 강릉시가 행정 편의가 아닌 운전자의 입장에서 주차난 해소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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