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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신은 채 흰 바지 입어보는 벨기에 대사 부인.. 폭행 전 CCTV 영상에 누리꾼 '공분'

현화영 입력 2021. 04. 23. 13:52 수정 2021. 04. 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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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가게 폭행 사건'으로 도마 위에 오른 피터 레스쿠이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 사건 당일 해당 가게에서 '무개념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YTN 등에 따르면, 공개된 영상에는 벨기에 대사 부인 A씨가 검은색 신발을 신은 채 매장 내 소파에 앉아 흰색 바지를 입어보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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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사건 전 매장 내 '무개념 행동'도 도마 위.. 벨기에 대사관 "그녀가 한 행동 용납될 수 없어"
피해자 측이 공개한 옷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
 
‘옷가게 폭행 사건’으로 도마 위에 오른 피터 레스쿠이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 사건 당일 해당 가게에서 ‘무개념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자 측이 폭행당하기 전 매장 내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YTN 등에 따르면, 공개된 영상에는 벨기에 대사 부인 A씨가 검은색 신발을 신은 채 매장 내 소파에 앉아 흰색 바지를 입어보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1시간 정도 서울 용산구의 한 의류 매장에서 물건들을 구경하다가 의자에 앉아 신발을 신은 채 바지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류매장에서는 옷을 시착할 경우 ‘피팅룸’이란 공간에 들어가 신발을 벗고 입어보는 게 상식인데, 대사 부인 A씨는 이런 상식조차 벗어난 행동을 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런데 A씨는 당시 매장에서 판매하던 의류와 동일한 제품을 입고 방문했다. A씨가 매장을 떠나자 한 직원이 뒤따라가 A씨에게 “계산은 한 것이냐”고 물었다. 또 직원은 A씨에게 양해를 구하고 옷 라벨을 확인하기도 했다.

자신이 오해했다는 것을 깨달은 직원이 부인에게 사과했지만, A씨는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약 2분 후 매장으로 돌아가 해당 직원의 뒤통수를 치고, 카운터에 있던 다른 직원의 뺨까지 때리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이어갔다.

A씨로부터 뺨을 맞은 직원은 폭행으로 볼이 빨갛게 부어있는 얼굴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결국 지난 9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해당 사건 관련해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에 파견된 외교 사절과 그 가족은 체포나 구금을 당하지 않는 면책특권 대상이어서 처벌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사 부인 A씨는 갑자기 뇌경색으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주한 벨기에 대사는 그의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의 부인을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대사 부인)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대사는 그의 부인이 가능한 빨리 경찰 조사를 받을 것을 확인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뇌졸중으로 인해 입원 치료 중으로, 현재 경찰 조사에 임할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해 당사자가 아닌 배우자, 게다가 대사관이 대신 전한 사과라는 점에서 논란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앞서 외교부는 “수사당국과 협력해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패트릭 엥글베르트 주한 벨기에 대사관 공관 차석을 외교부 청사로 불러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전하며 대사 부인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을 권고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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