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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정경심 관련 '조작' 있었다면 공수처서 수사해야" 靑청원

박지혜 입력 2021. 04. 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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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21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국·정경심 관련하여 검찰, 야당, 언론의 조작이 있었다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해 엄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65세의 천안 시민”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모 대학교 총장이 야당의 비례대표 출마에 관계되었다는 것과 연관해 대구의 한 언론사 단독 보도와 한 기자의 대담을 보고, 또 극히 소수의 인터넷 언론 보도를 보고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분하고 억울해 이렇게 청원 올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국기(國基)가 흔들렸고, 흔들리고 있고, 앞으로도 흔들릴 일”이라며 “검찰과 야당과 일부 언론이 혼연일체가 되어 조작한 사건이라면 이것이 국기문란이 아니고 무엇인가? 문재인 정부에서도 국기문란이 있단 말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의 *** 기자는 어떻게 알고 압수수색 3일 전에 총장직인파일의 존재를 단독 보도했을까?”라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사실일 개연성이 높다고 저로서는 합리적 의심이 들지만, 민주적 정당성 없는 일개 공무원 집단인 검찰이 다른 세력과 함께 나라를 뒤흔든 사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국정 최고 책임의 지위에 있는 분들과 여당과 관련기관은 이 문제를 부디 간과하지 마시고 법무부가 급한 대로 감찰을 하시고, 공수처가 이 사건을 수사하여 전말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만일 사실이 아니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 국민의 마음을 풀어주고, 만일 사실이라면 당시의 검찰총장부터 실무자까지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법무부 전 장관과 그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개인을 편들거나 동정하고 말고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며 “개인사보다는 이런 일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이런 세상이 저는 더욱 분하고 억울하다”고 했다.

이 청원은 23일 오후 2시 현재 1만5221명의 동의를 얻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앞서 대구MBC는 지난 19일 “딸 표창장 위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조 전 장관 부인 정 교수의 재판에서 표창장 발급 사실을 부인했던 최성해 동양대 전 총장이 지난해 총선에서 야당의 비례대표 당선권 추천을 제안받았던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의혹을 보도한 대구MBC의 심병철 기자는 지난 2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최 전 총장이 학교를 위해서 조국 전 장관과 ‘세게 붙었다’는 얘기를 전 동양대 관계자에게 한 사실이 있다며 당시 최 전 총장은 주위의 적극적인 만류로 굉장히 아쉬워했었다”는 후문을 전했다.

그런데 “이후 2020년 2월부터 이어진 정경심 교수의 재판에서 조국 전 장관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의혹 사건에 가장 큰 영향을 줬던 것이 바로 최성해 전 총장의 증언”이라고 주장했다.

심 기자는 또 “검찰의 수사가 이뤄지기 일주일 전쯤인 2019년 8월 27일에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전 대구 교육감을 63빌딩에서 만났다는 것을 최 전 총장의 측근이 폭로했었다”며 “폭로한 내용의 매우 많은 부분이 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조국 사태 이후 최성해 전 총장은 보수적인 생각을 하는 국민에겐 영웅이 되다시피 했다”며 “그래서 최 전 총장이 그다음 총선에 출마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소문이 2019년 12월 말에 있었는데 취재 과정에서 최 전 총장이 당시 자유한국당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과 통화하고 논의하는 것을 주변 사람들이 들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심 기자는 “이후 2020년 3월에 동양대 전 관계자와 최 전 총장이 대화했는데 자신이 비례대표 5번 순위 안으로 약속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포기’라는 단어를 썼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최 전 총장에게 직접 물어보았는데 “최 전 총장은 국회의원 출마 권유를 받았지만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을 설명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최 전 총장이 적극적으로 조 전 장관 딸의 표창장 사건에 있어 나선 것이 야당과의 특별한 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여당은 관련 보도 내용을 옹호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상하면 살펴보고 수상하면 조사해라. 검찰 말이다”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도 같은 보도를 공유하며 “지역방송의 취재로 진실의 실마리가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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