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투자' 인색한 스페인..가계부담만 증가

주현진 2021. 4. 23. 14: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년간 교육비 51% 늘 동안 공공 투자 2% 늘어공공 투자 부족으로 가정의 경제적 부담 증가스페인에서 한 가정이 자녀 교육비로 지출한 금액이 8년 만에 50%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년 전과 비교하면 교육에 대한 가정의 지출은 51% 증가했지만, 공공 투자는 고작 1.8% 증가해, 교육비 증가 부담이 대부분 가정에 전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년간 교육비 51% 늘 동안 공공 투자 2% 늘어

공공 투자 부족으로 가정의 경제적 부담 증가


스페인에서 한 가정이 자녀 교육비로 지출한 금액이 8년 만에 50%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국립 통계원(INE)에 보고된 교육부의 '2020년 국가 교육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0학년도 기준 스페인은 총 198억 유로(약 26조 4,500억 원)를 자녀 교육에 지출하였다. 이는 이전 2011/2012학년도 가계 교육비 지출 조사와 비교해 5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 통계원 데이터에 따르면 2019/2020학년도 스페인 가계는 평균 1,649유로(약 220만 원)를 교육비에 쓰고 있다. 이 중 80%는 교육 서비스(학비, 급식비 등)에 사용되고, 나머지 20%는 부자재(교과서, 교복 구매 등)에 사용되었다.  


특히 학비가 1인당 평균 756유로(약 100만 원)로 가장 높은 지출을 보였고, 학습용 전자기기 또한 평균 165유로(약 22만 원)로 매우 증가했다. 또한, 교과서 및 부자재의 가격 상승도 나타나 가계 교육비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8년 전과 비교하면 교육에 대한 가정의 지출은 51% 증가했지만, 공공 투자는 고작 1.8% 증가해, 교육비 증가 부담이 대부분 가정에 전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별로는 수도인 마드리드는 학생 1인당 공공 지출이 가장 적은 자치주로 꼽힌다. 2018년 기준 바스크 지방이 학생당 9,298유로(약 1,242만 원)로 가장 많은 공공 지출을 했지만, 마드리드 자치주는 4,727유로(약 634만 원)를 할당했다.


유럽 연합 통계청(Eurostat)의 데이터에 따르면 스페인은 유럽연합 국가들 가운데 국내 총생산(GDP)에 비해 교육에 가장 적게 투자하는 것으로 다섯 번째에 해당할 정도로 교육공공성이 낮은 국가이다. 2019년 GDP의 4.2%를 투자한 스페인은 불가리아(3.9%), 슬로바키아(4.2%), 이탈리아(3.9%), 루마니아(3.6%)를 겨우 넘어서는 수준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지난 1995년 연구가 시작된 이래 20년간 GDP의 4.0~4.6% 수준을 맴돌면서 항상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 학생회 연합(la Confederación Estatal de Asociaciones de Estudiantes, CANAE)의 회장 안드레아 곤사레스(Andrea González)은 “의무 교육은 무료이지만 그렇다고 가족의 경제적인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교과서 대출 프로그램과 같은 시스템을 홍보하는 것 외에도 기본 단계에서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장학금 또는 정부의 학습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 주현진 글로벌 리포터 oliviaenmalaga@gmail.com


■ 필자 소개

프리랜서 한서 통역사

International Economic Relations Analysis 석사 과정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