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탄소중립' 목표 이루려면 2050년까지 탄소 90%감축해야

이현경 기자 2021. 4. 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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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6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9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은 뒤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고, 이날 시 주석의 발언으로 중국의 의지가 재확인됐다.

연구진은 1.5도 상승을 달성하기 위해 중국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90%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60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탄소 배출뿐 아니라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다른 온실가스 배출량도 함께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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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학원 사이언스 발표..시진핑 주석 기후정상회의서 2060년까지 목표 제시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206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 1위 탄소 배출국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화상으로 주재한 기후 정상회의에서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은 뒤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고, 이날 시 주석의 발언으로 중국의 의지가 재확인됐다. 

중국 국가과학원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22일자에 중국 정부의 2060년 탄소중립 계획이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로 막겠다는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의 목표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는 몹시 도전적인 목표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1.5도 상승을 달성하기 위해 중국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90%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9개의 모델을 이용해 평가한 결과로, 연구진은 중국이 현재 계획대로 탄소 배출량 저감에 나선다면 2050년에는 탄소 배출량이 최소 -1억3000만t으로 음의 배출량을 기록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전망했다. 

대신 이를 위해 중국은 2020년 이후 탄소 배출량을 급격히 줄여야 한다. 연구진은 이산화탄소포집및저장(CSS) 기술 등 탄소 저감 기술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2060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탄소 배출뿐 아니라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다른 온실가스 배출량도 함께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실가스의 주 성분인 메탄가스(CH₄) 배출량은 71% 줄여야 한다. 메탄가스는 소가 사료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방귀와 트림 등으로 배출되며,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 데 온실가스 59.6kg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화질소(N₂O)는 배출량을 52%까지 줄여야 1.5도 온도 상승 목표에 맞출 수 있다.

현재 유엔은 6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 메탄(CH₄), 아산화질소(N₂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을 6대 온실가스로 지정하고 있다. 

중국이 화석연료 사용을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모델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국은 2050년 화석에너지 소비를 74% 감축해야 한다.

연구진은 1.5도 온도 상승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에너지 소비 감소 등으로 2050년 기준 2.3~10.9%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이날 기후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히며 지구 평균 기온 상승 최대치를 산업화 이전보다 1.5도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전 세계 탄소 배출 2위국이다. 탄소 배출 3위인 인도와 4위인 러시아는 국제사회와의 공동 협력을 언급했지만 진전된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일본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2013년 대비 46%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한국은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추가 상향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2030년까지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24.4% 감축한다는 목표를 유엔에 제출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추가로 상향해 유엔에 제출하겠다고 언급했다. 

AP통신은 이번 기후 정상회담에서 형성된 공감대를 토대로 올해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향후 10년간 새로운 목표를 채택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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