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암호화폐 건드린 은성수 때리기.."꼰대식 발언·시대착오적"

정윤미 기자 2021. 4. 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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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향해 "우선 암호화폐를 '인정할 수 없는 가상자산'으로 보는 위원장과 금융당국 태도부터 잘못됐다"고 비판하며 은 위원장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정할 수 없으면 대체 왜 특금법(특정금융거래정보법)으로 규제하고, 세금을 매기는 건지 모르겠다"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무책임한 태도가 공무원의 바른 자세인지 하는 것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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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훈계할 게 아니라 청년들, 돈 벌고 살 방법 찾는 데 주력했어야"
이광재 "금융당국, 청년들 미래 투자를 기성세대가 막아서는 안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21.4.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향해 "우선 암호화폐를 '인정할 수 없는 가상자산'으로 보는 위원장과 금융당국 태도부터 잘못됐다"고 비판하며 은 위원장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정할 수 없으면 대체 왜 특금법(특정금융거래정보법)으로 규제하고, 세금을 매기는 건지 모르겠다"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무책임한 태도가 공무원의 바른 자세인지 하는 것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전날(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암호화폐 관련해 "내재가치가 없는 인정할 수 없는 가상자산"이라며 올해 9월 암호화폐 거래소 대거 폐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또 2030세대 암호화폐 투자 열풍 관련해 "사람들이 많이 투자한다고 보호해야 한다 생각하지 않는다"며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이건 기성세대 잣대로 청년들 의사결정을 비하하는 명백한 '꼰대'식 발언"이라며 "대체 무슨 자격으로 청년들에게 잘못됐니 아니니를 따지시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애초에 왜 청년들이 주식, 코인 등 금융시장에 뛰어드는지 이해했다면 이런 말은 나오지 않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지금은 청년들이 평범하게 일자리를 구하고 월급을 모아 결혼하고 집사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연애, 결혼, 출산, 경력, 집 등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N포세대에게 유일한 희망이 금융시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발 정신 좀 차리십시오. 시대에 뒤떨어지는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무엇이 문제인가 확인부터 하시길 바란다"며 "금융위원장의 경솔한 발언에 상처받은 청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밝혔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K뉴딜위원회 K뉴딜본부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발표 및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앞서 여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같은 당 이광재 의원 역시 은 위원장 비롯해 금융당국의 인식에 대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하며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이 위험하니 막겠다는 접근은 시대착오적"이라며 "왜 20·30세대가 암호화폐나 주식에 열광하는지 깊게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2030세대) 그들의 삶이 불안하기 때문에 미래 가능성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청년들의 요구는 분명하다. 암호화폐 시장을 산업으로 인정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조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어른들 역할이다. 그런데 현실은 다르다"며 "금융당국은 암호화폐를 투기로 보고 기재부는 수익에 대해 과세하겠다고 한다. 투자자 보호는 못 하겠으나 세금은 걷겠다는 입장"이라고 꼬집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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