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위력 더하는 설린저 PO 득점기록 갈아치울까
[스포츠경향]
클래스가 다른 외국인 선수라는 평가를 실감케 하는 활약. 말 그대로 ‘명불허전’이다. 프로농구 KGC의 제러드 설린저가 가공할 득점력으로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기선 제압에 선봉에 섰다.
설린저는 지난 22일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4강 PO 첫 경기에서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40득점(13리바운드)을 혼자 쓸어담으며 KGC의 75-67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외국인선수 MVP 숀 롱(28점·13리바운드)과의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설린저는 이날 경기 40분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코트를 완전히 장악했다. 그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마지막 4쿼터. 무엇보다도 매서운 손끝에서 터져나오는 외곽슛이 압권이었다. 3쿼터까지 단 한 개의 3점슛밖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4쿼터 6개의 3점슛 가운데 4개가 림을 갈랐다. 승리를 굳히는 쐐기포나 다름없었다. 현대모비스의 4쿼터 득점(22점)과 맞먹은 21점을 설린저 혼자서 몰아넣었다. 팀 동료 오세근이 “마지막 쿼터는 설린저와 현대모비스의 맞대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할 정도였다.
설린저의 득점력은 이미 자타가 공인한 리그 최고 수준이다.
대체 외국인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설린저는 지난달 11일 삼성과의 KBL 데뷔전에서 17점(7리바운드)을 기록한 이후 적응을 마치면서 매 경기 20득점 이상을 올렸다. 정규리그 10경기에서는 경기당 평균 26.3점을 넣었다. 득점은 32경기 출전 또는 500점 이상 기록했을 때 규정 순위에 포함되기 때문에 순위에서는 제외됐지만 수치만 따지면 정규리그에서 평균 21.3점을 올린 숀 롱보다도 많다. PO 들어서는 더욱 무서운 득점력으로 상대에 위협이 되고 있다. KT와의 6강 PO 3경기에서는 평균 28점을 넣었고, 현대모비스와의 4강 PO 한 경기에서는 40점을 기록했다.
관심은 설린저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최고의 평균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느냐에 모아진다. 역대 4강 PO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고양 오리온의 전신인 대구 오리온스에서 뛰던 피트 마이클이다. 마이클은 2006~2007시즌 모비스와 4강 PO 3경기에서 평균 36.7점을 뽑아냈다. 삼성과의 6강 PO까지 포함하면 6경기에서 평균 39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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