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때를 따라

2021. 4. 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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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아삼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오는 곳입니다.

반대로 비가 가장 적은 곳은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으로 연 강수량이 10㎜ 미만입니다.

본문 26절에서 하나님은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고 내 산 사방에 복을 내리며 때를 따라 소낙비(showers in season)를 내리되 복된 소낙비(showers of blessing)를 내리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제는 때를 따라 돕는 비가 없어도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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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34장 25~31절


인도의 아삼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오는 곳입니다. 연평균 강수량이 1만1439㎜입니다. 반대로 비가 가장 적은 곳은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으로 연 강수량이 10㎜ 미만입니다. 삭막한 환경이 달과 비슷해 우주로 가기 전 훈련 장소로도 이용합니다. 이스라엘의 연 강수량은 770㎜입니다. 10~11월에는 여름 동안 메말랐던 땅을 적셔주는 ‘이른 비’가 내립니다. 땅을 파고 씨를 뿌릴 수 있게 해줍니다. 12~2월 사이에 더욱 많은 비가 내리고, 3~4월에는 농작물 결실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늦은 비’가 내리는데 이를 ‘축복의 단비’라고 부릅니다.

바벨론 제국의 1차 침공 때 포로가 된 에스겔 선지자는 30세에 바벨론 그발 강가에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이스라엘의 심판을 선포했지만, 멸망 후에는 무너진 성전이 회복되고 마른 뼈들이 하나님의 군대를 이루고, 다윗 같은 목자가 나타나 그들을 돌볼 것을 예언합니다. 본문 26절에서 하나님은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고 내 산 사방에 복을 내리며 때를 따라 소낙비(showers in season)를 내리되 복된 소낙비(showers of blessing)를 내리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폐허가 된 시온 산과 그 주변을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농부는 날씨에 전적으로 의존하는데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절하게 공급해 주시겠다니 이보다 기쁜 소식은 없습니다.

지하철역 공간에 설치된 ‘무농약 친환경 스마트팜’을 봤습니다. 조명 온도 습도 배양액 등을 자동 조절하여 일년 내내 일정량의 수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제는 때를 따라 돕는 비가 없어도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지금 돈과 기술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자연환경의 제약 없이도 자기 주도적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은 기본적으로 어디서 오고 전기는 어떻게 만들어지겠습니까. 이 질문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엉킨 털을 단 채 헤매던 메리노 품종의 양을 발견해 구조했다는 신문 기사를 읽었습니다. 털에 짓눌려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양의 털을 깎았더니 35㎏이었습니다. 양털 생산을 목적으로 개량된 품종이라 정기적으로 털을 깎아줘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한 시대이지만 내 힘과 내 의지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너희는 양과 같다’는 오늘 말씀처럼 인간은 목자 되신 주님의 보호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대장암으로 위중한 여성 교우분이 계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자녀들과 식사를 하면서 유언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노부부는 이를 통해 서로 용서하는 시간을 가지셨다고 합니다. 그 후 상태가 갑자기 악화해 그 교우분은 별세했습니다. 남편 분은 슬픔 중에도 “아내의 ‘미안하다’는 그 말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글썽이며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선 적절한 여러 기회를 주십니다. 때를 놓치지 않고 누군가의 필요와 아픔을 헤아릴 수 있는 빛 된 삶을 살라고 하십니다. 메마른 삶이 계속되면 아무런 결실을 이룰 수 없고 삶의 기쁨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복된 소낙비를 우리 가정과 교회 공동체에 적절하게 내려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본문 31절의 “나는 너희 하나님이라”를 기억하십시오. 선한 목자 되신 주님께서 때를 따라 은혜의 단비를 주시길 기도합니다.

한명수 서울 경복교회 목사

◇경복교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으로 1955년 서울 인왕산 자락 반석 위에 세워졌습니다. 도심 속 수도원 같은 고풍스러운 분위기입니다. 한명수 목사는 한신대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고 뉴질랜드 선교사를 거쳐 2018년부터 경복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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