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치닫는 뉴델리.. 산소 동나 환자 사망·신규 사망도 최고치(종합)

김영현 입력 2021. 4. 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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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도 뉴델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쓰나미'로 인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중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용 산소가 동나면서 환자 여러 명이 사망했고 신규 사망자 수는 최고치를 찍었다.

코로나19 중환자들은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산소혈증으로 생명까지 위협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에게 산소는 생존 수단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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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병원 몇 시간 지나면 산소 소진 위기..일부는 입원 중단
검사 수 대비 확진 비율 36% 폭증세 지속..신규 확진 2만6천명
22일 뉴델리 LNJP 병원 밖에서 의료용 산소통에 의존해 치료 받는 코로나19 환자. [로이터=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수도 뉴델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쓰나미'로 인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중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용 산소가 동나면서 환자 여러 명이 사망했고 신규 사망자 수는 최고치를 찍었다.

23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더힌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델리의 대형 병원 중 한 곳인 강가 람 병원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중환자 25명이 숨졌다"며 "산소는 두 시간 치 밖에 남지 않았고 산소호흡기 등도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가 람 병원은 "다른 환자 60명의 목숨도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이 병원에는 코로나19 환자 500여명이 입원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 병원의 한 관계자는 더힌두에 "산소 압력이 낮아진 게 사망자 25명 중 일부의 사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오후 5시30분께 기준으로 라티 병원 등 뉴델리 시내 병원 6곳에서는 의료용 산소가 완전히 떨어졌다.

코로나19 중환자들은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산소혈증으로 생명까지 위협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에게 산소는 생존 수단과 다름없다.

BLK 병원 다른 주요 병원의 사정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대부분 몇 시간 더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산소만 남은 상태다.

산소가 동나기 시작하자 병원들은 환자들에게 다른 의료 시설로 옮기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뉴델리에는 현재 산소뿐 아니라 중환자용 병상마저 거의 소진된 상태라 환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인도 최대 민영 병원 체인 중 하나인 맥스 병원은 이날 산소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환자를 더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산소 지원을 호소하는 델리주 보통사람당(AAP) 소속 의원 사우라브 바라드와이. [바라드와이 트위터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델리주 집권당인 보통사람당(AAP) 소속 의원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우라브 바라드와이는 병상에서 찍은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이 곳의 산소가 3시간 분량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산소에 의존하고 있다며 산소가 떨어지면 이들은 물 밖의 물고기처럼 죽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산업용 산소를 의료용으로 긴급 투입하기로 했고, 뉴델리 당국은 주변 지방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한 상태지만 아직 공급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뭄바이 등 다른 주요 도시의 산소 부족 상황도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뉴델리 LNJP 병원 밖에서 치료 받는 코로나19 환자.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전날 보건 당국 관계자 등과 긴급 회의를 열고 범국가적인 산소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

이 와중에 뉴델리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306명(22일 오후집계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일 2만5천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중환자 수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날도 하루 동안 2만6천169명이 새롭게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검사 수 대비 확진자 비율은 전날 36%를 넘어설 정도로 확산세가 무서울 정도다.

인도 전체의 신규 확진자 수도 전날 31만4천835명(보건·가족복지부 기준)을 기록, 종전 미국의 세계 최다 기록을 넘어서는 등 폭증세가 지속되고 있다.

뉴델리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 발생 추이. [타임스오브인디아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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