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직 지명받은 김부겸, 종부세 완화엔 "신중해야"

진성범 2021. 4. 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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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허물어져선 안 된다" 답변.. 정세균 "지차제 백신, 방역에 혼선 줄수 있다"

[진성범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 이희훈
 
"(부동산 정책의) 원칙에 관한 부분은 허물어져선 안 된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오늘 뜨거운 말 4위 (기사량19), http://omn.kr/1syeo 
 
지난 16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총리직에서 사퇴한 이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22일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 부동산 정책 기류에 대한 질문에 "원칙에 관한 부분은 허물어져선 안 된다"라고 답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종부세를 비롯한 세제 완화 논의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들에게 "정부가 유지해 온 원칙이 있고, 세제를 지금처럼 설정한 것에도 이유가 있는데, 그 원칙을 쉽게 흔들어버리면 부동산 시장 전체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말하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밝힐 수는 없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면 정부의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언급한 '정부의 의지'가 정책변화의 필요성을 뜻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게 미리 단정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확보와 접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지나친 부작용 우려가 나오는데 오해를 빨리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부겸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할 때까지는 홍남기 기재부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국무총리직을 대행하게 된다.
  
총리 물러난 정세균, 본격 대권 행보 시작?

한편 지난 16일, 1년 3개월간의 국무총리직에서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여권과의 본격적인 대권 경쟁에 나섰다.  정세균 전 총리는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정 전 총리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 지사의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자체적 도입 주장에 대해 "방역에 혼선을 준다"고 비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자료사진)
ⓒ 국무총리실
 
퇴임 전까지 중대본부장을 맡았던 정 총리는 "검증은 청와대가 아닌 식약처가 하는 것"이라며 "중대본에서 그런 문제를 얘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백신 구매는 정부가 중심이 돼서 하는 일이고, 지자체가 할 일이 따로 있다"며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계약한 물량이 7900만명분"이라며 "추가 물량은 내년에 쓸수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더해 또 계약을 했다가, 물량이 남으면 누가 책임지느냐"고 말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는 "가장 쉬운 상대다.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윤총장이 "검사 밖에 해 본게 없다"라고 말하며 "임기도 다 안마치고 중간에 사임해서 정치로 직행한다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게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해 어떤 성과를 낸 걸 가지고(윤 전 총장의) 지지도가 만들어진 게 아니고, 반사이익 측면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사이익이라는 것은 그걸 뒷받침이라는 내용물이 없는 것"이라며 "무언가 업적이 있고 성과를 내서 쌓여진 지지도와는 그 강도와 견고성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본인의 지지율이 높지 않은 것에 대해선 크게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마 '정책통'이 정치통에 비해서 원래 그런점이 있는 것 같다"라며 "지지도는 꼭 필요할 때 있어야 한다. 결정적인 때 있어야지 미리 자나가버리면 소용 없는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지금 지지율이 높은 것은 크게 소용없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는 그는 "(필요할 때 지지율이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또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라며 "과거에 1년 전에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가도 그냥 순식간에 사라진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답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한 것에 대해서는 "(그건) 국민들께서 공감대를 만들어주셔야 가능한 일"이라며 "(국민) 통합은 꼭 필요하지만, 국민들이 동의해 주지 않는데 그런 결정을 쉽게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대선 출마를 할 때 '왜 나여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전환기적 위기상황에 누군가 나서 펜데믹위기를 극복하고 회복을 해야하는데, 이에 필요한 역량과 경험을 갖춘 사람 중에 하나"로 답했다. 이어 "우리 당이나 민주정부, 그리고 국민들께서 많은 기회를 주셔서 훈련이 잘 돼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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