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대단한 도전, 미국서 김치냉장고 출시
美 냉장고시장 1위 굳히기
'글로벌 김치열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미국을 기점으로 해외 김치냉장고 시장 개척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베스트바이와 로우스(Lowe's)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자사 김치냉장고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인 유통채널을 통해 소규모 수출은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미국 소비자를 겨냥해 판매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을 포함해 삼성전자가 해외에 김치냉장고를 정식 출시한 것도 이번이 최초다.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김치는 최근 코로나19 예방과 증상 완화에 기여한다는 연구들이 잇따르면서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김치 수출액은 4657만3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3%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김치냉장고를 김치 보관 외에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사용패턴에 주목했다. 김치냉장고는 국내에서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하는 '세컨드 냉장고'로 자리매김하며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김치냉장고를 다용도 냉장고로 활용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무르거나 변질되기 쉬운 뿌리채소·열대과일을 위한 감자·바나나 모드, 보관이 까다로운 곡류나 와인을 최적으로 보관하는 모드, 육류나 생선을 살얼음 상태로 신선하게 보관하는 육류·생선 모드, 육류 숙성 알고리즘이 적용돼 풍미를 높이는 '참맛 육류' 모드 등 24가지 맞춤 보관 기능을 제품에 탑재했다.
또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대용량 음식 보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중간 벽을 없애 식재료를 박스째 보관할 수 있는 '와이드 상칸', 문 안쪽에 2ℓ 생수통도 수납가능한 '빅도어 가드', 음식 간 냄새 섞임 없이 보관할 수 있는 '메탈쿨링 밀폐존' 등 저장기능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부가기능을 강조해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출시한 김치냉장고 제품명을 '김치&Specialty 냉장고'로 정했다. 이 밖에도 냉장고 문을 위아래로 열고 닫는 뚜껑형 제품뿐 아니라 미국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고 수납공간이 더 넓은 스탠딩형 제품을 함께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강화된 부가기능과 함께 기존 미국 시장 냉장고의 인지도를 적극 활용해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4월 기준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냉장고는 16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미국을 기점으로 다른 국가로의 추가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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