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오디션 프로그램, 일본서 대박"
CJ ENM-日요시모토흥업 합작
'프로듀스 재팬 시리즈' 만들어
시즌1 'JO1' 앨범 36만장 팔려
시즌2 온라인 검색어 순위 장악
"K팝과 J팝 장점 합친게 비결"
엠넷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프로듀스' 일본판을 총괄하는 최신화 라포네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는 22일 매일경제와 영상으로 만나 " '프로듀스' 시리즈 일본판 방영 이후 한국형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뤘다"면서 "엔터 업계 종사자로서 정치 상황이 안 좋을수록 문화 교류는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CJ ENM이 70%, 요시모토흥업이 30% 지분을 투자한 합작사 라포네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다. 한국인으로 요시모토흥업에서 22년을 일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현해탄을 건너 시즌2까지 흥행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조작 논란에 휘말려 중단된 국내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최 대표는 "한국 콘텐츠 능력이 세계적 수준이라는 걸 프로듀스 일본 시리즈를 통해 증명한 것"이라면서 "프로듀스 101 재팬으로 데뷔한 JO1은 한국과 일본의 엔터테인먼트가 가진 장점을 혼합한 결과물"이라고 했다. '프로듀스 재팬' 시리즈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2019년 9월 첫 방영한 '프로듀스 101 재팬'으로 데뷔한 JO1은 일본 내에서 강력한 팬덤을 구축했다. 첫 싱글 앨범 첫 주 판매량만 36만장. 신인으로서는 흔치 않은 기록이다. 시즌2 역시 지난 8일부터 야후재팬 영상 플랫폼에서 방영돼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 대표는 "1020세대가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음악·드라마·영화 등 K콘텐츠는 일부 마니아 시장을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JYP가 일본 현지에서 육성한 걸그룹 니쥬 역시 '니지 프로젝트'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했다. 지난해 6월 데뷔한 니쥬는 음원·음반 차트 최정상을 휩쓰는 괴물신인으로 통한다. K팝의 장점과 J팝의 장점을 융합한 현지 전략이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최 대표는 이를 'KJ팝'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아이돌들이 춤·노래·인성에서 모두 프로다운 자세를 지녔다면, 일본 아이돌은 성장하는 과정을 팬덤과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 두 가지를 적절히 배합한 덕분에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일본 엔터테인먼트에서 잔뼈가 굵은 최 대표에게 지난 20년은 격변의 시기다. 일본 땅을 밟은 2000년도에 한국 방송가는 일본 TV 프로그램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는 정반대다. 영화·드라마·음악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 콘텐츠는 주류 중 주류로 통한다. 최 대표는 "20년 만에 추세가 완전히 뒤바뀌었다"면서 "일본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들도 한국 출신 안무가나 음악가를 섭외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성공으로, 일본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로나19가 끝난 뒤 JO1의 콘서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약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레나 투어를 시작으로 점차 규모도 키운다는 목표다. "일본 팬들이 한국식으로 육성한 아이돌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절로 웃음이 나죠."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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