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세청장이 LH 사장으로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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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53) 전 국세청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으로 23일 임명됐다.
지난해 12월 변창흠 전 사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에 지명되면서 공석이 된 지 넉 달 만이다.
차관급 고위공무원을 지낸 인사가 LH 사장에 임명된 건 전례 없는 일이다.
4대 변창흠 사장은 LH 사장 전까지 대학교수와 공기업(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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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안정에 방점을 찍은 인사”
혁신 이후 LH 조직 안정과
공공 중심 주택 공급 등 과제
김현준(53) 전 국세청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으로 23일 임명됐다. 지난해 12월 변창흠 전 사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에 지명되면서 공석이 된 지 넉 달 만이다.
김 신임 사장은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5회에 합격, 1991년부터 국세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 3개월간 국세청장을 역임했다. 당시 부동산 투기 근절과 국세 행정개혁 등에서 상당한 실적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관급 고위공무원을 지낸 인사가 LH 사장에 임명된 건 전례 없는 일이다.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합병으로 탄생한 LH의 초대 사장 이지송 사장은 건설사(현대건설) 임원을 지낸 인사였다. 뒤를 이은 2~3대 이재영·박상우 사장은 모두 국토교통부 실장급 공무원을 지내고 왔다. 4대 변창흠 사장은 LH 사장 전까지 대학교수와 공기업(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정부 관계자는 김 사장 인선과 관련해 “‘혁신’과 ‘안정’에 방점을 찍은 인사”라고 평가했다. 관련 정부 부처나 건설업계 출신이 아닌 김 사장 기용 자체가 혁신의 성격을 갖고 있고, 김 사장이 2만 명이 넘는 거대 조직인 국세청을 안정적으로 잘 이끈 경험이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는 얘기다. 앞서 홍남기 국무총리 권한대행은 다음 달 중 LH의 기능 조정과 조직 쇄신 등을 담은 혁신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임직원이 1만 명 가까이 되는 거대 조직 LH가 정부의 ‘수술’ 이후에 주어진 기능을 착실히 수행하며 연착륙 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김 사장의 가장 큰 과제다. 아울러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공공 중심의 주택 공급 확대에서의 성과를 내는 것 역시 중요 과제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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