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식단 폭로하자 "너희만 힘들어져"..휴대폰 뺏고 징계 착수?

이주연 입력 2021. 4. 23. 17:42 수정 2021. 4. 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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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부대의 '부실 급식' 제보 이후 휴대폰을 빼앗기고 체력 단련을 받게 됐다는 병사의 폭로가 제기됐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22일 자신을 51사단 예하 부대 소속이라고 밝힌 병사의 제보가 등장했다.

제보자는 "배식 사건이 터진 이후로 모든 병사들 다 집합시켜 (휴대폰) 카메라를 검사했고, 체력 단련 일과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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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쳐


최근 군부대의 ‘부실 급식’ 제보 이후 휴대폰을 빼앗기고 체력 단련을 받게 됐다는 병사의 폭로가 제기됐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22일 자신을 51사단 예하 부대 소속이라고 밝힌 병사의 제보가 등장했다.

제보자는 “배식 사건이 터진 이후로 모든 병사들 다 집합시켜 (휴대폰) 카메라를 검사했고, 체력 단련 일과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부대에서) 핸드폰도 뺏고 간부들은 ‘이런 거를 제보하면 너희만 힘들어진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부대 간부들이 코로나19 예방차 격리 조치된 부대원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간부들은 코로나에 안 걸리는 거냐”며 “격리자랑 접촉을 절대 하면 안될 텐데 이게 격리인지 이해가 안 될만큼 간부들은 계속 격리자 생활관에 들어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해당 페이지에 51사단 예하 여단 소속이라고 밝힌 이는 휴가 후 격리자에게 배급되는 도시락 사진을 제보한 바 있다. 도시락에는 국이 없었고 김치를 포함한 반찬 세 가지가 전부였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쳐


또 20일에는 12사단 모 부대 용사라고 밝힌 제보자가 쌀밥과 김, 런천 미트 한 조각이 담긴 식판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같은 대대에서 복무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용사는 “‘어차피 대대에서 처리할 텐데 왜 이런 곳에 글을 올려 피곤하게 만드나’ ‘군단, 육군 본부 등에서 감찰 오면 대비는 너희가 해야 하는데 왜 피곤한 일을 만드냐’는 식으로 말씀했다”며 이후 독서마라톤 포상휴가, 급지휴가 등도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글을 올린 용사는 사이버보안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을 예정”이라며 “감찰이 오긴 전 대대 용사들 모두가 개인정비시간에 취사장 청소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육군본부 관계자는 “징계 예정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징계를 검토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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