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투기 의혹' 강기윤 압수수색..현직 의원 첫 강제수사
뉴스룸은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의 가족 회사가 100억 원대의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앞서 보도한 바 있습니다. 경찰이 어제(22일) 이 회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정부 합동 수사가 시작된 뒤에 현직 국회의원을 향한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JTBC '뉴스룸' (지난 1월 13일) : 아버지 회사로부터 수십억 원을 빌려서 돈 한 푼 안 들이고, 100억 원대 부동산을 산 겁니다. 이 땅을 사면서 중소기업 대출을 받은 것도, 논란거립니다.]
경찰은 어제 땅투기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 가족 회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강 의원 부인과 아들이 공동 최대주주인 금속 제조회사 일진단조는 2018년 진해항 2부두 터의 일부를 감정액의 절반정도인 100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차로 15분 거리엔 부산진해경제특구가 조성되고, 부산 제2신항도 공사 중인 노른자 땅입니다.
앞서 최초 의혹이 제기됐던 지난 1월 강 의원은 "일진단조의 공장 이전을 위한 정상적인 경영활동일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진단조가 땅을 구입하고 3년간 공장 건설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2년도 안 돼 사들였던 땅의 4분의 3을 96억 원에 팔아치웠습니다.
아직 팔지 않은 땅까지 고려하면 예상되는 시세차익은 수십억 원에 달합니다.
당시 일진단조는 매출이 30억 원대로, 땅을 사는데 필요한 돈을 은행과 강 의원이 대표로 있던 일진금속으로부터 빌렸습니다.
경찰은 대출 과정에서 부당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 중입니다.
또 공개되지 않은 내부 정보를 활용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강 의원은 압수수색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 특별수사본부는 내부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혐의를 받는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A씨를 오늘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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