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의 감탄.."라건아 근성 대단해"
[스포츠경향]
“라건아의 근성은 참 대단하네요.”
전주 KCC 전창진 감독이 4강 플레이오프 2연승의 공을 라건아에게 돌렸다.
전 감독은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92-74로 승리한 뒤 “유현준이 어려운 팀을 구해냈고, 라건아가 끝냈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KCC는 전반 한때 12점차로 끌려갔지만 후반 매서운 뒷심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3쿼터에선 28점을 넣는 동안 단 10점만 내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전 감독은 “오늘 경기는 내가 같이 경기를 뛴 기분”이라면서 “전반에는 상대가 투맨 게임에 대한 수비가 견고해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다. 더 많은 점수를 질 수 있었지만 (유)현준이가 맹활약해 전반을 잘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쿼터 들어가기 전에 이 부분을 선수들에게 짚어줬고, 후반 수비도 살아나면서 쉽게 풀렸다”고 덧붙였다.
전 감독은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을 라건아로 지목했다. 라건아는 26분 25초를 뛰면서 양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24점)과 리바운드(13개)를 기록했다. 지난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20-10’ 달성이다.
전 감독은 “오늘 새로운 걸 봤다. 라건아의 근성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극찬했다.
한편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정)효근이가 몸이 괜찮은 것 같아 3쿼터에 기용한 것이 나의 불찰”이라며 패인을 자신으로 돌렸다. 4강 플레이오프 2전 전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유 감독은 “3차전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반전을 다짐했다.
전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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