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도입 시기'..늦으면 11월 집단면역 어려워

강현석 기자 2021. 4. 24. 19: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이 모자라다, 아니다, 충분하다, 말이 많습니다. 숫자들만 나오다보니 좀 혼란스러운데, 간단히 정리해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현재까지 우리가 손에 쥔 백신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로, 모두 387만번 맞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그리고 오는 6월까지 추가로 1422만번 맞을 수 있는 양이 더 들어오기로 약속돼있습니다. 물론 약속은 돼 있습니다만, 우리 손에 쥔 건 아니어서, 백신 회사들이 미안하다, 제때 못 주겠다고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상반기까지 약속대로 들어온다면, 모두 1809만 번 맞을 수 있는 양을 손에 쥐게 됩니다. 정부의 상반기 목표가 1천 2백만명 접종이죠. 두 번씩은 못 맞더라도, 한 번씩은 접종할 수 있는 양인 겁니다. 좀 더 먼 미래를 볼까요. 3, 4분기에는 오늘 발표한 화이자 4천만 회분을 포함해 모두 1억 7천만회분이 들어오는 것으로 협의가 돼 있습니다. 물량을 추가로 확보한 건 당연히 환영할 일입니다만, 문제는 언제 들어오느냐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너무 늦게 들어오면, 11월 집단면역이 어려울 수 있다는 건데, 이 문제는 강현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약 7,900만 명 분.

여기에 더해 약 2천만 명 분의 백신이 더 확보됐다는게 정부 발표의 핵심입니다.

백신 확보량을 늘린 것은 충분히 평가받을 만합니다.

문제는 시기입니다.

백신 확보가 빨라질수록 면역이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시기가 중요한 것인데, 지금 양만 늘렸다는 것뿐이지 집단면역 달성에는 크게 영향이 없죠.]

확보된 백신의 양 만큼,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받는, 접종률도 관건입니다.

[시혜진/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실제로 접종을 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접종을 신청해서 맞는 게 아니라 거부하거나 안 맞는 분도 있을 수 있잖아요.]

실제로 항공승무원 등 젊은 층이 많은 접종 대상자의 접종 예약률은 50~60% 정도로 저조합니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모더나 백신 처럼 상반기 도입 계획을 발표 해놓고 어그러진 사례도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의 혈전과 같은 전혀 예상치 못한 또 다른 부작용이 발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정부는 노바백스와 모더나 등 일부 백신을 상반기 중에 앞당겨 도입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