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도시락이 트렌드" 프랑스 파리에서 '엄지 척'

2021. 4. 2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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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덮친 프랑스 파리는 반년 넘게 음식점이 문을 닫았죠.

닫힌 문 틈새로 새로운 기회가 싹트고 있는데요.

김치볶음밤 비빔밥.

우리가 흔히 먹는 도시락이 파리지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겁니다.

현지에서 김윤종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파리 도심 레스토랑에 한글로 적힌 쌀포대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봤습니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주방이 분주합니다.

[현장음]
"비빔밥 갑니다. 비빔밥. 비빔밥 말해봐. (비빔밥) 오예"

한국계 입양아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손님 대다수는 현지인입니다.

입소문에 하루 3천500개 이상 도시락이 팔리는 날도 있습니다.

[로흐/ 파리 시민]
"이곳을 통해 한국음식을 알게 됐어요. 정말 맛있어서 주기적으로 사러 와요. 새로운 음식에 대한 좋은 발견이에요."

[피에르상 / 피에르상 셰프]
“봉쇄조치로 여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음식을 통해서라도 색다른 경험을 하려 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맛집 안내서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하나를 받은 레스토랑 주방에는 먹음직스런 파전이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김치볶음밥부터 만둣국 도시락까지 한식 조리가 한창입니다.

이 곳 주방장은 보네 씨로 제주도 출신 여성과 결혼해 10년 전 한식을 처음 접했습니다.

[앙토냉 보네 / 미슐랭 스타 셰프]
"한식이 면역력 강화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커져 한식 도시락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지난 11월부터 매장 영업이 금지돼 테이블과 의자는 한 곳에 쌓여있습니다.

직접 주문한 도시락을 챙겨 나왔습니다.

[김윤종 기자]
"이렇게 공원 벤치에 앉아 한식도시락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킨다완 / 파리시민]
"팬데믹 시대에 간편히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시간을 두고 느긋하게 식사를 했던 프랑스 기성세대와 달리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한식 선호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로나 / 파리 시민(19세)]
“요즘 프랑스 젊은이들에게 한국음식이 트렌드인거 같아요. 한국에 대해 더 배우려 하고… 비빔밥 맛있어요.(엄지척)”

코로나 봉쇄 속에 한식이 프랑스 식탁을 채우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김윤종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웅(VJ)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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