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거꾸로 걸린 태극기.."암살 미수"라는 램지어

유성재 기자 2021. 4.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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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우 학술단체가 위안부 논문을 쓴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를 옹호하는 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램지어 논문을 비판한 학자들을 비난하며 어이없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는데, 램지어 교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자신에 대한 비판은 '학문적 암살 미수'라며 반발했습니다.

램지어는 일본어로 자신의 논문에 비판적인 학자들의 행동을 '학문적 암살 미수'라며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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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극우 학술단체가 위안부 논문을 쓴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를 옹호하는 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램지어 논문을 비판한 학자들을 비난하며 어이없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는데, 램지어 교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자신에 대한 비판은 '학문적 암살 미수'라며 반발했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이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의 극우 학술단체가 도쿄에서 개최한 학술대회.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둘러싼 국제적 논쟁을 살펴보겠다며 연단에 일장기 양옆으로 태극기와 성조기까지 내걸었는데, 유독 태극기만 거꾸로 걸렸습니다.


한 참석자가 지적하자 이것을 다시 고쳐 다는 촌극으로 학술대회는 시작됐습니다.

발언자들은 램지어 논문 취소를 요구하며 연판장에 서명한 3천여 명의 양심적 학자들을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니시오카/레이타쿠대학 객원교수 : 3천 명의 서명을 모아서 논문 하나를 취소하라는 건 학문의 자유에 반합니다. 저랑 논쟁합시다.]

행사 중간에는 램지어 교수가 보낸 영상 메시지도 공개됐습니다.

램지어는 일본어로 자신의 논문에 비판적인 학자들의 행동을 '학문적 암살 미수'라며 비난했습니다.

[램지어/하버드대 교수 : 학자라는 사람들이 '암살 미수' 같은 행동을 하고 그걸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는 생각만 듭니다.]

논문에 대한 계속된 문제 제기에는 숨은 의도가 있다며 깎아내렸습니다.

[램지어/하버드대 교수 : 강한 비판을 받으면 고립감을 느끼고 스스로 의문을 갖는데, 그걸 노리는 것이죠.]

토론에 나선 한 극우 역사학자는 어이없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타/극우 역사학자 : 한국에도 위안부 같은 제도가 있었고, 미군도 한국 주둔 기간이 아주 길잖아요?]

논란 두 달여 만에 일본 극우 학계가 뒤늦게 램지어 옹호에 나선 모양새를 연출했지만, 기존의 억지 주장만 되풀이하는 자리였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김호진)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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