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00만명분 확보' 강조하던 정부, 화이자 백신 추가 구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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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 계약했다.
기존 계약된 백신 7900만명분으로도 집단면역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해온 정부는 18세 미만 미성년자 접종 확대와 '부스터 샷' 예비 수요 확보 등을 위해 화이자 백신 추가 계약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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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이 참여하는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는 24일 화이자 백신 4000만회분, 2회 접종 기준 2000만명분을 추가 계약했다고 밝혔다. 당초 화이자사와 계약한 2600만회분에 4000만회분을 더해 총 6600만회분, 3300만명분을 확보했다.
국내 백신 수급에는 ‘악재’가 연이었다. 국내 도입 백신 중 물량이 가장 많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접종 후 특이 혈전증, 뇌출혈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신고로 불안감이 커졌다. 저연령층에게 특히 부작용 위험이 높다는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단을 토대로 방역 당국은 30세 미만을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18세 미만 청소년은 현재 백신 접종 계획에서 아예 제외돼 있다. TF 측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16∼17세가 접종할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다. 12∼15세를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한 결과, 예방효과는 100%에 달하고 8∼12세는 임상시험에 착수한 상태다.
권덕철 백신 도입 TF팀장(복지부 장관)은 이날 백신 도입 관련 긴급 브리핑을 통해 추가 계약 소식을 전하며 “18세 미만 접종 대상 확대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화이자 백신은 식약처 품목허가에 16세부터 접종 가능하도록 돼 있다”며 “이런 허가사항을 고려하고 전문가 자문,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통해 미성년자 접종계획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추가 접종 효과를 연구 중으로 아직 3차 접종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양 반장은 “3차 접종은 제약사별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알고 국내외에서도 여러 가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3차 접종 필요 여부나 접종 간격 등이 정해지면 우리나라에서도 백신 전문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검토를 통해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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