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 25% 상승?..삼성전자 SK하이닉스 슈퍼 사이클 실적 기대감 '쑥'
D램 매출 비중, 삼성·SK하이닉스 절대적
올 영업익 전년 대비 최대 2배 증가할 듯
반도체 슈퍼 사이클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3년 전 수준은 아니라도 전년 대비 최대 2배 이상 높아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희망섞인 예상까지 나온다. D램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합계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21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 전망치를 기존보다 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까지 PC용 D램 가격의 전 분기 대비 상승 폭을 13~18% 안팎으로 예상했으나 18~23%로 높여 잡은 것이다. 최대 20% 상승을 예상했던 서버용 D램 역시 20∼25% 상승할 것이라며 전망치를 수정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달부터 D램 고정거래가격의 두 자릿수 상승세가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격 수업, 재택근무 등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IT·가전 제조사들이 제품 생산을 공격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엔 노트북 생산의 성수기 영향까지 더해져 PC D램의 경우 가격이 23~28%까지 뛸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용 D램 가격도 초강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터넷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들이 경쟁적으로 서버 확충에 나선 영향 때문이다.
2분기 D램 가격 상승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 전체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에서 D램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50%, SK하이닉스는 80% 정도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올해 높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한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예상치는 47조6740억원이다. 이는 슈퍼사이클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2018년(58조8867억원)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전년(35조9939억원) 대비로는 약 1.3배 증가했다. D램 매출의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도 개선된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을 11조4994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5조126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후 같은 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한동안 가격 조정기에 진입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급증하면서 다시 치솟을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좋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최근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노트북과 같은 주요 디지털 기기의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생산량이 감소하면 그만큼 D램 수요도 줄어 D램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다음주 1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한다. 잠정실적을 이미 발표한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5조원, 9조3000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8조원 초반, 1조3000억원대로 예상된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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