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특허로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고 있었다..미·일·유럽 감소 속 '증가'
[경향신문]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난해 한국의 특허 경쟁력은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주요 국가의 특허출원은 줄어들었지만, 한국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25일 세계 특허 분야 5대 선진국 협의체(IP5, 한국·미국·EU·일본·중국 등 참가)가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0년 5개 국가의 특허출원은 총 279만건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접수된 특허 출원은 22만6759건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EU(유럽연합)·일본 등은 특허 출원이 모두 줄었다. 미국은 3.9%, 유럽은 0.6%, 일본은 6.3%가 각각 줄었다.
특허청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기술 선점을 바탕으로 디지털 경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우 특허출원이 6.9% 증가했지만, 이는 전년도의 특허 출원이 크게 감소하면서 나타난 일종의 ‘기저효과’가 크게 반영됐다. 중국에 접수된 특허출원 건수는 2018년 154만2002건에서 2019년 1,40만661건으로 9.2% 감소한 바 있다.
글로벌 특허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한국의 노력은 국적별 특허출원 건수를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국적별로 볼 때 주요 5개 나라에서 이루어진 한국인의 출원은 총 25만142건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 국가 모두에서 특허 출원이 증가했다.
2020년 한국인의 주요 5개 나라 출원 건수(증가율)는 한국 18만481건(5.2%), 미국 3만7949건(3.0%), 유럽 9106건(9.9%), 중국 1만6725건(4.4%), 일본 5881건(4.4%) 등으로 집계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한국의 특허 출원 증가세는 자국 중심의 단순한 양적인 확대가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진환 특허청 정보고객정책과장은 “올해 1분기 국내 특허출원은 총 5만201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면서 “2020년에 이어 올해에도 특허출원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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