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진압 영상에..또 고개드는 '여경 무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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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커뮤니티에 시위 중인 여성 1명을 여성경찰관(여경) 9명이 제압하는 과정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이목을 끈 가운데 또다시 여경 무용론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자 k-여경'이라는 제목의 영상과 글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시위 도중 돌발행동을 하는 여대생 1명을 여경 6명이 둘러싸면서 막고 있는 중에 추가로 여성 3명이 뛰어와 진압에 동참하는 모습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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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대 성차별 비판 이어 '여경 무용론' 제기
경찰청 "여성 기동대, 남성과 역할 달라" 일축
온라인커뮤니티에 시위 중인 여성 1명을 여성경찰관(여경) 9명이 제압하는 과정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이목을 끈 가운데 또다시 여경 무용론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자 k-여경'이라는 제목의 영상과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며칠 전이랑 비슷한데 오늘자"라며 "여경 6명이서 여자 1명 제지 못해서 3명 추가. K-여경 든든하다"고 비꼬았다.
해당 상황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민단체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을 당시 모습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위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이 주도했다.
영상에는 시위 도중 돌발행동을 하는 여대생 1명을 여경 6명이 둘러싸면서 막고 있는 중에 추가로 여성 3명이 뛰어와 진압에 동참하는 모습이 잡혔다. 여경들은 여대생을 향해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여대생이 강하게 반항했고 한동안 실랑이가 이어졌다.
해당 게시물에는 여성 경찰에 대한 비하 댓글 600개 이상이 달렸다. 여경 9명이 여성 한 명을 힘겹게 제압했다는 이유에서다.
댓글은 "남자면 혼자 하는 걸 인건비가 몇 배로 드는거냐", "남자경찰은 보고있을 수 밖에 없고, 여경들은 제압못하고", "순간 내 눈을 의심했는데 운동회할때 기마 태우는 줄 알았다", "월급도 나눠가져라", "서있는 여자를 채용하고 저기 있는 여경을 자르는게 낫다" 등 조롱성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남경으로 추정되는 한 경찰청 직원이 여경기동대의 업무 강도가 남경기동대와 비교해 현격히 떨어져 역차별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에도 해당 커뮤니티를 통해 당직 근무, 버스 장비 등 근무와 업무 편의 면에서 여경이 남경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주장이 연이어 나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와 관련 지난 19일 "(논란이 되고 있는 남경·여경 기동대의 경우) 기본적으로 같은 기동대이지만 역할이나 임무가 약간 다르기 때문에 근무방식이 완벽하게 같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여자 기동대가 특혜를 받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이에 대해선 다시 한번 점검도 하고 이해를 구할 부분을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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