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사퇴하라" 국민청원 등장..'코린이'들의 반격

2021. 4. 2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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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를 인정할 수 없다는 말이 젊은이들에겐 나의 절박함을 인정 못한다는 얘기로 들렸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사퇴하라는 국민청원마저 등장했습니다.

사회 초년생이 일만 해서는 도저히 내 집을 마련할 수 없는데

가상화폐라는 롤러코스터라도 탈 수 밖에 없지 않느냐.

누가 우리를 이 길로 몰았느냐.

가상화폐, 코인 시장에 뛰어든 이른바 '코린이'들의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성수/금융위원장(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해줘야 한다 생각하고요."

20, 30대는 '가상화폐 투자=잘못'이라는 은성수 위원장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김강원/경기 용인시(30대)]
"기성세대는 고금리·성장기, 지금은 뉴노멀 저금리·저성장이라."

[이정규/경북 예천군(20대)]
"청년은 기성세대에 비해 돈을 벌거나 불릴 기회가 적어졌다 보니까."

[변정현/서울 은평구(20대)]
"선택의 폭을 그나마 넓히는 재테크의 한 종류라 받아들이거든요."

청와대 게시판에선 은 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부동산으로 자산을 불려놓고 가상화폐는 그만두라 가르치는 어른답게 배울게 많다"는 조소엔 사흘 만에 11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분노엔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은성수/금융위원장(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림 사고팔 때 양도차익이 있으면 세금 내는 것으로 아는데 떨어진 것을 책임져주는 건 아니거든요."

[변정현]
"세금 부여는 자산의 일종으로 보겠다는 의견인 것 같은데."

[이정규]
"완전히 보호해줄 필요는 없지만 인정하고 투기가 아닌 투자로 바꿔야죠."

은 위원장 발언에 미국의 증세 소식까지 전해지며 추락했던 가상화폐 시장은 주말 내내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

청년들은 가상화폐 시장이 마지막 탈출구일지 모른다고 하소연합니다.

[이정규]
"어쩔 수 없는 현실인 것 같아요."

[김강원]
"집 한 채를, 살아가며 온전히 가질 수 있을까 불안감·박탈감에 많이 시달리고."

[변정현]
"저희 세대가 힘들어한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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