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 입소 3일간 양치 금지..軍 "비말 관리" 해명

박대로 2021. 4. 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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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훈련병이 입소하는 육군훈련소가 첫 3일 동안 장병들의 양치 행위를 금지하는 등 빈축을 사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26일 "월요일마다 훈련병 입소가 이뤄지는데 입소한 훈련병들은 전원 예방적 격리에 들어간다"며 "입소 다음날인 화요일에 1차 PCR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1차 결과는 수요일에 확인이 되는데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인 월화수 3일 동안은 비말 감염 우려를 이유로 양치와 세면을 금지한다. 화장실은 통제된 시간에만 다녀오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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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육군훈련소 코로나 대응 비판
육군 "3일 차까지 생수 등을 이용해 양치"
[서울=뉴시스] 육군훈련소 입소 장면. 2021.04.26. (사진=육군훈련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육군 훈련병이 입소하는 육군훈련소가 첫 3일 동안 장병들의 양치 행위를 금지하는 등 빈축을 사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26일 "월요일마다 훈련병 입소가 이뤄지는데 입소한 훈련병들은 전원 예방적 격리에 들어간다"며 "입소 다음날인 화요일에 1차 PCR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1차 결과는 수요일에 확인이 되는데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인 월화수 3일 동안은 비말 감염 우려를 이유로 양치와 세면을 금지한다. 화장실은 통제된 시간에만 다녀오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이어 "수요일에 검사결과가 통보돼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오면 이때부터는 양치 및 간단한 세면은 가능하지만 이때도 제대 단위 별로 개인 사용 시간을 통제한다"며 "화장실 이용 역시 마찬가지다. 또한 샤워는 아예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센터는 "훈련소는 1주일 후인 입소 2주차 월요일에 혹시 모를 확진자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예방적 격리 해제 전 2차 PCR 검사를 또 진행한다. 2차 검사 결과가 통보되면 이때부터 샤워를 할 수 있고 세면, 양치, 화장실 이용도 자유로워진다"며 "이 과정에 입소 후 통상 8~10일 정도 소요되므로 제보 속 내용과 같이 훈련병들은 입소 후 10일이 지난 뒤에야 첫 샤워를 하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육군훈련소는 용변도 마음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현재의 훈련병 대상 방역 지침을 전면 재검토하고 훈련병들이 최소한의 기본적인 청결을 유지한 상태에서 훈련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새 지침을 즉시 강구하라"며 "또 훈련병들을 비위생적인 환경에 몰아넣은 채 방역성공을 자찬하고 있는 책임자 육군훈련소장에 대해서도 유엔 고문방지협약 상 비인도적 처우에 해당됨에 따라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비판에 육군 관계자는 "육군훈련소는 1차 PCR 검사가 나오는 3일 차까지는 생수 등을 이용해서 양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마 이 과정에서 다소 불편한 상황이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입영 장정들이 생활 여건 측면에서 불편함이 없는지, 또 보다 세밀하게 관심을 기울여서 정성스럽게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육군훈련소 입소 장면. 2021.04.26. (사진=육군훈련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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