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공원 배 200척 모였다..日 방류 분노 '제2 한산대첩'

오원석 입력 2021. 4. 26. 17:44 수정 2021. 4. 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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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들이 26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제2의 한산대첩'이라고 말하며 일본 정부에 방류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통영지역 어업인이 26일 경남 통영시 정량동 이순신공원 앞 해상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통영대회'를 열고 일본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통영시 등 19개 행정·어업·환경단체는 통영 정량동 이순신공원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통영대회'를 열고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집회 장소가 이순신공원으로 결정된 것도 '필사즉생(必死卽生·반드시 죽고자 하면 오히려 살아난다)'의 각오로 제2 한산대첩을 벌인다는 의미라고 이들 단체는 설명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규탄결의문에서 "우리 어업인과 시민사회는 물론 국제사회가 해양 방류를 반대했는데 일본은 이를 무시하고 '공멸의 길'인 방류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지역구 의원인 정점식국민의힘 의원도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며 "국민 안전, 어민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정부는 제대로 대응을 못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19개 단체는 한국 정부에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한 도쿄올림픽 보이콧 선언, 국제 해양법재판소 제소 등 대응을 촉구했다.

이날 이순신공원 앞 해상에는 통영지역 어선 200여 척이 모여 집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60초여간 뱃고동 소리를 울리며 선상 시위를 벌였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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