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진심이 통한 듯..영화 계속하고 싶다"
[앵커]
윤여정 씨는 아카데미 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진심으로 만들었고 진심이 통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윤여정 씨는 또 아카데미 상을 받았다고 다른 사람이 된 것은 아니고, 민폐가 되지 않을 때까지 영화를 계속하고 싶다고도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밝힌 윤여정씨의 수상 소감, 이중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윤여정 씨는 아카데미 시상식 뒤에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윤여정 : "아직도 정신 없죠 뭐 제가 수상 한다고 생각도 안 했고. 제 이름 불려지는데 제가 영어도 못하지만 그거보단 좀 잘할 수 있거든요? 엉망진창 좀 창피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너무 많은 기대를 받아 큰 부담을 느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축구선수들의 심정을 알겠더라고. 2002년 월드컵 할 때 그 사람들 얼마나 정신이 없었을까. 김연아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제가 운동선수가 된 기분이었어요. 세상에. 처음 받는 스트레스였습니다."]
영화 미나라의 성공 비결에 대해 윤여정 씨는 진심을, 주연을 맡았던 한예리 씨는 공감을 꼽으며 감독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이 영화는 진짜 우리의 진심으로 만든 영화고 그 진심이 통한 것 같아서 좀... 아이작이, 이삭이라고 해야하나? 진심으로 썼으니까."]
[한예리 : "가족은 미나리에서도 그 끝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이야기들이 지속되는 것 같고요. 그렇게 때문에 또 많은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많이 공감하면서 이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요."]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유머를 섞어 영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여정 : "앞으로 계획 없죠. 저 그냥 살던대로 오스카 상 탔다고 해서 윤여정이 김여정이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민폐가 되지 않을 때까지 이 일을 하다가 죽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은 했었어요."]
윤여정 씨는 기자회견에서 영화의 결말이 다소 의외였다는 질문이 나오자, 감독의 결정으로 촬영 중에 바뀌었다는 뒷이야기도 소개했습니다.
[윤여정 : "그 할머니가 돌아가셔요. 죽어요. 한참 뒤에. 그 엔딩이 좋았어요. 그리고 나래이션이 나와요 미나리에 대한, 그런데 지막이 바꿨었어요. 그러고 대본을 안보여주더라고요. 어떻게 바꿨는지는."]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이중근 기자 (new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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