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꿈쩍도 않는데.. 文 "다시 대화의 시간 다가와"

이도형 입력 2021. 4. 27. 20:01 수정 2021. 4. 27. 22: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 3주년인 27일 "판문점선언의 토대 위에서 불가역적인 항구적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 오랜 숙고의 시간을 끝내고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에 대한 의지를 또다시 내비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27 판문점 선언 3주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의지 또 비쳐
한·미정상회담 돌파구 역할 기대
美, 다른 대북 접근에 엇박자 우려
이인영,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강조
개성공단기업協, 재개 촉구 회견
지난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 3주년인 27일 “판문점선언의 토대 위에서 불가역적인 항구적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 오랜 숙고의 시간을 끝내고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에 대한 의지를 또다시 내비친 것이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대북 접근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 양국 간 엇박자 우려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4·27 회담 때) 도보다리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지만,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진통을 겪으면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문점선언은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평화의 이정표”라고 규정하면서 “어떤 경우에도 판문점선언이 약속한 평화의 길을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북·미 간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작성한 ‘싱가포르 합의’를 토대로 북·미 간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는 한편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는 바이든 정부와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갈 길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 북단 DMZ 통문 앞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3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파주=사진공동취재단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이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이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공동 주최한 판문점선언 3주년 기념행사 축사에서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평화의 제도화가 필요하다”면서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성공단기업협회는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을 맞은 이날 남북출입사무소 게이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재철 협회장은 “기업들의 피해는 시시각각 가중돼 재난 상황은 한계치를 넘어선 지 오래됐다”며 “남북은 개성공단을 조건 없이 즉시 재개하고, 설비 관리와 공단 재가동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개성기업인들의 공단 방문을 즉시 허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도형·이정우 기자,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공동취재단 scop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