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中 백신은 "안전"·러 스푸트니크V는 승인 거부

윤다혜 기자 2021. 4. 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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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건당국이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승인을 거부한 가운데 러시아가 이는 미국의 압박에 따른 정치적 의도라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의약품 규제당국 안비사는 26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V 수입과 사용 문제를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거친 뒤 '승인 거부' 방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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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데노바이러스 증식 위험..국제적 권위 없는 나라에서만 승인"
러, "백신 깨끗..정치적 의도 다분"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코로나19 백신.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브라질 보건당국이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승인을 거부한 가운데 러시아가 이는 미국의 압박에 따른 정치적 의도라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의약품 규제당국 안비사는 26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V 수입과 사용 문제를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거친 뒤 '승인 거부' 방침을 결정했다.

이들은 스푸트니크V 백신의 안전성에 관한 위험 요인이 남아 있으며, 스푸트니크V를 승인한 대부분의 나라가 국제적 권위를 갖고 있지 않다며 승인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또 스푸트니크V가 아직 유럽과 미국 당국에 의해 승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비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리가 본 비판적 요소 가운데 하나는 이 백신에 증식이 가능한 아데노바이러스가 있다는 점”이라며 바이러스 운반을 위한 전달체 역할을 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스스로 증식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앞서 안비사는 지난 1월에도 스푸트니크V 백신이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는 등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이같은 브라질의 계속된 승인 거부에 러시아는 반발하고 나섰다.

스푸트니크V 개발을 지원한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브라질의 승인 거부를 두고 "61개국에서 승인을 받은 백신의 승인을 거부하는 것은 미국의 압박에 따른 정치적 의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또 "스푸트니크V는 깨끗하며, 스스로 증식할 수 있을 정도로 복제 능력이 뛰어난 아데노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의 깨끗함을 자부하는 것은 생산 비용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4단계의 백신 세척 과정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브라질의 계속된 스푸트니크V 거부는 국제사회의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과거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이 자료 투명성 논란에 휩싸였을 때 "효능에 문제가 없다"며 승인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앞서 브라질은 현지 임상시험 결과 시노백 백신이 경미한 증상에 대한 예방 효과가 78%, 중증이나 보통 증상에 대해서는 100%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일각에서 자료의 투명성 문제가 제기되자 돌연 "경미한 증상을 포함했을 때는 50.38%"이라고 밝혔다.

효능 모두 의약당국의 승인 기준인 50%를 넘긴 했지만 임상 결과가 들쭉날쭉인 점과 시노백이 자세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점 등을 이유로 시노백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의문이 제기됐었다.

백신의 이 같은 신뢰성 논란에도 브라질 정부는 백신 승인 및 접종을 계획대로 진행했고, 시노백 백신은 브라질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시노백 백신과 스푸트니크V 백신의 효능은 각각 50.38%, 97.6%로 알려졌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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