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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가 폭발한다"..LG화학, 2분기 매출 10조 넘본다

김성은 기자 입력 2021. 04. 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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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창사 이래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1947년 창사 이래 74년 만이다.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이 앞에서 끌고 배터리 등 신성장 사업들이 뒤에서 제대로 받쳐 줬다는 평가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눌렸던 수요가 늘면서 당분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LG화학, 분기 영업이익 첫 1조 돌파…"사업구조 재편·신성장동력 투자의 결실"
LG화학은 28일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4% 증가한 9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584.0% 늘어난 1조4081억원이라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363억원) 대비 대폭 증가한 1조37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LG화학의 직전 최대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9021억원, 최대 매출은 2020년 4분기 8조 9049억원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전일 기준 LG화학 실정 추정치는 매출액 9조5517억원, 영업이익 1조96억원에 형성돼 있었다. 즉 시장 기대치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차동석 LG화학 재무최고책임자(CFO) 부사장은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극재, CNT(탄소나노튜브) 등 전지소재 사업을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Recycle(재활용), 바이오 소재 등 미래 유망 ESG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및 외부와의 협업을 통한 성장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솔루션도 사상 최대 실적…車 배터리도 '흑자' 추정
부문별로 살펴봐도 실적이 골고루 호실적이었다.

우선 호실적의 일등 공식은 단연 석유화학사업이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4352억원, 영업이익 98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이는 사상 최대치다. 호실적의 가장 큰 요인은 가전, 의료용품, 건자재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주요 제품의 수요 강세 및 스프레드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2분기는 여수 제2 NCC(나프타분해시설) 가동과 함께 NBL(NB라텍스), CNT 등 고부가 제품의 신규 캐파(Capa) 가동에 따른 매출 성장 및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가 속한 LG에너지솔루션도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 4조2541억원, 영업이익 3412억원을 기록했다. 차 배터리도 흑자를 거뒀을 것이란 추정이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 확대 및 지속적인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2분기에는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전지 및 원통형전지 매출 성장이 전망되며, 증설 라인 조기 안정화 및 원가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지속될 계획이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 1719억원, 영업이익 883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생산 물량 확대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의 수요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2분기에도 양극재 공장 신규 라인 추가 가동 및 OLED 소재 출하 확대 등에 따라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619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제미글로, 유트로핀 등 주요 제품의 매출 확대 및 시장 지위 강화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다.

2분기는 소아마비 백신 신제품인 유폴리오의 유니세프 공급이 시작되며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

팜한농은 매출 2109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영향에 따른 작물보호제 등 주요 제품의 판매 지연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다. 최근 원료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이 예상 되지만, 작물보호제 및 고부가 특수비료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컨콜 뜯어보니…갈수록 더 기대된다
이날 LG화학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시황 전망은 물론 각 사업부의 중장기 전략도 공유했다.

석유화학 시황은 당분간 호조세를 띌 전망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수요 측면에서 가전, 의료용 장갑, 태양광 전지까지 세 분야 수요가 1분기에 급성장했다"며 "이같은 트렌드에 맞춘 제품들이 당사 제품 포트폴리오의 핵심인데 이 수혜로 높은 스프레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중인데 업계 및 고객들 재고가 그동안 매우 낮았다"며 "고객사들이 낮아진 재고 확충을 우선시할 뿐만 아니라 시기적으로도 석유화학 업계는 성수기에 진입한다"고 봤다. 2분기 실적 우상향이 기대된 대목이다.

아울러 "NB라텍스 최대 수요처인 말레이시아에서 현재 캐파 증설 현지화를 추진 중"이라며 "올해 2분기 중국서 신규 공장이 가동되고 국내에서도 증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 세 개 국가 내 NB라텍스 생산능력은 2025년까지 100만톤 이상으로 빠르게 늘릴 것"이라며 "품질 뿐 아니라 규모에서도 사업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터리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내놨지만 폭발하는 수요를 감안시 기존 배터리 업체들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단 판단이다.

LG화학은 "전지사업은 신규 업체가 진입하기에 어려운 여러 진입 장벽들이 있다"며 "배터리 수급에 관한 리스크 헷지를 위해서라도 협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폭스바겐이 각형 배터리 적용을 공표해 당사 점유율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존 수주한 전용플랫폼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감과 동시에 파우치 타입만의 성능 우위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터리 분사 이후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도 집중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시장 규모가 매우 크고 성장 초기 단계"라며 "향후 급속 성장이 예상되는 기존 아이템의 성장을 극대화할 뿐 아니라 추가 소재 사업화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이나 M&A 등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사업화가 검토중인 상황으로 이르면 다음 분기, 늦어도 3분기 중 자세할 설명을 드릴 수 있을 듯"이라고 덧붙였다.

또 "양극재 생산능력(캐파)은 지난해 4만톤에서 올해 8만톤으로 두 배 확대 예정"이라며 "양극재는 시장 성장이 확실하고 당사의 기술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어서 선제적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어 "2025년까지 약 26만톤 수준의 캐파를 확보해 지난해 말 대비 6~7배의 규모로 육성할 것"이라며 "내재화 비율은 30% 수준으로 올해 이 수치가 변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첨단소재 사업 매출 규모를 올해 4조9000억원 가량으로 보고 이를 5년 내 두 배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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