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심리지수 10년만에 최고치..'대기업·수출기업'이 먼저 웃었다
제조업 중 대기업, 수출기업 BSI, 기준선 100 넘어
대·중소기업, 수출·내수기업간 BSI 격차, 역대 최고 수준
서비스업 BSI도 넉 달째 상승 중..ESI는 두 달 연속 100 넘어
제조업 중에서도 대기업과 수출기업은 BSI가 107, 109로 기준선인 100을 넘었다. BSI가 100이 넘었다는 것은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기업은 2011년 4월(108)이후, 수출기업은 2010년 6월(11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각각 8포인트, 12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다. 특히 수출기업의 BSI 반등폭은 2009년 4월(16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상승한 83, 88을 기록했다. 이 역시 2012년 4월(83), 2011년 7월(92) 이후 최고 수준이다.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BSI도 두 달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기업, 수출기업의 개선 속도보단 느린 편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BSI 격차는 24포인트로 최근 5년간 평균치(12.7포인트) 대비 두 배에 달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간 격차는 21포인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심리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나 수출기업, 대기업에 집중된 회복 흐름으로 분석된다.
매출, 신규수주, 가동률 등이 각각 113, 110, 107을 기록, 모두 기준선 100을 넘어섰고 채산성 BSI도 87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원자재구입가격 BSI는 141로 2011년 4월(142)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제품판매 가격 BSI도 111로 2008년 7월(118)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향후 제품 등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비스업(비제조업) 업황BSI는 5포인트 오른 82로 집계됐다. 2018년 5월(84) 이후 2년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업, 부동산업,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심리가 개선됐다. 제조업보다는 개선 속도가 느리지만 넉달 연속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매출과 채산성 BSI도 각각 6포인트, 2포인트 상승한 86, 88로 집계됐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5월 전산업 업황 BSI는 5포인트 추가 상승, 89로 예상되고 제조업이 7포인트 오르고 서비스업도 4포인트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등 불확실성 경기 상황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그외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서비스업은 내수 부진을 가장 걱정했다.
한편 기업과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4포인트 오른 105.3을 기록했다. 두 달 연속 100을 넘었을 뿐 아니라 2012년 4월(108.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순환변동치는 3포인트 오른 102.5로 집계, 2012년 2월(102.7)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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