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사저 건립 양산 평산마을에 '반대→환영 현수막' 논쟁

김동민 2021. 4. 29. 16: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하고 거주할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일대에 '공사 반대' 현수막이 걸린 데 이어 이번에는 같은 장소에 '환영'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논쟁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29일 공사가 일시적으로 멈춘 문 대통령 평산마을 사저 500여m 주변과 하북면 일대에는 '대통령님 저희가 울타리가 되어드리겠습니다',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이라고 적힌 현수막 13장이 내걸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달빛환영회' 지지자 모임이 내걸어..사저반대 단체, 비대위 결성 "대화할 것"
"대통령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신평버스터미널 주변에 '대통령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해당 장소는 문재인 대통령 사저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2021.4.29 image@yna.co.kr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하고 거주할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일대에 '공사 반대' 현수막이 걸린 데 이어 이번에는 같은 장소에 '환영'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논쟁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29일 공사가 일시적으로 멈춘 문 대통령 평산마을 사저 500여m 주변과 하북면 일대에는 '대통령님 저희가 울타리가 되어드리겠습니다',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이라고 적힌 현수막 13장이 내걸렸다.

현수막 하단에는 '달빛환영회 일동'이라는 명칭이 담겼다.

'달빛'은 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불리는 애칭이다. 따라서 이 현수막은 지지자들이 부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해당 현수막은 전날 오후에 부착됐고 현재는 일부 철거됐다.

마을에서 약 1.5㎞ 떨어진 신평버스터미널 일대에는 '대통령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하북면 주민'이라고 작성된 현수막이 걸렸다.

앞서 이 마을에서는 하북면이장협의회 등 하북면 지역 17개 단체는 교통 혼잡, 이웃간 갈등 등을 이유로 사저 공사를 반대하는 현수막 43개를 곳곳에 내걸었다.

문재인 대통령 양산 사저 건립 반대 현수막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일대에 문재인 대통령 양산사저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현수막을 건 단체 관계자는 "청와대가 하북면민과 소통, 대화 없이 건립을 추진해 현수막을 부착했다"고 말했다. 2021.4.22 image@yna.co.kr

이후 28일에는 문 대통령 기존 사저가 있는 양산 덕계동 매곡마을 주변에는 '대통령님 매곡 주민은 기다립니다', '김정숙 여사님 사랑합니다'라는 환영현수막이 걸렸다.

이 현수막은 대통령 사저 공사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리자 매곡 마을 주민이 안타까워 부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사저가 있는 매곡마을 주민은 "하북지역에서 대통령 사저 공사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제작한 게 안타까워 환영 현수막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신규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서 만난 주민도 "여기 사람들 대다수가 문 대통령 오는 것을 환영하는 데 반대 현수막이 왜, 무엇 때문에 걸리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회의 [촬영 김동민]

사저 공사를 반대했던 하북지역 17개 단체는 이날 하북주민자치센터 강당에서 2시간여 비공개 대책 회의를 열고 '사저건립에대한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결성했다.

위원장은 정용구 하북면이장협의회 회장이 맡는다.

정 위원장은 회의 종료 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비대위를 통해 시, 청와대와 소통할 예정이다"며 "언제든 요청이 오면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사저 공사로 이웃 간 갈등을 결코 원하지도 발생해서도 안 된다"며 "정치적 논리로 건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 회의 참석자는 "청와대가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주민하고만 간담회를 한차례 했는데 이곳에는 평산마을만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 불편 등 사저 공사와 관련한 문제가 해당 마을에만 국한하지 않는다"며 "면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 달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환영 현수막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저 주변에 '대통령님 저희가 울타리가 되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1.4.29 image@yna.co.kr

image@yna.co.kr

☞ 세 살배기 차 안에 두고 할머니 '깜빡'…손녀 사망
☞ 정인선 빈자리 채운다…'골목식당' 새 MC 금새록 누구?
☞ 검찰, '폭행혐의' 장제원 아들 노엘 불기소…왜?
☞ '칼치기' 여고생 사지마비시키고 금고형…피해가족 분통
☞ '이제부터 여자예요'…유명 축구 심판 커밍아웃
☞ 사활 걸고 산소통 구했지만 숨진 아버지…'아비규환' 인도
☞ '장충동 족발거리 1세대' 뚱뚱이 할머니 별세 뒤늦게 알려져
☞ '제2의 판빙빙'…정솽, '대리모 스캔들'에서 탈세조사까지
☞ "동생 죽이고 죄 감추기 급급…감형받으려는 모습 가증"
☞ "목욕탕 개업쇼인줄"…중국 칭화대 '섹시댄스'에 손가락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