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억지로 북핵 해결"..'양면 카드' 통할까
[앵커]
이번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북정책도 언급했습니다.
'외교'와 동시에 강하게 억누르는 '억지'라는 표현을 강조했는데 조만간 공개할 새로운 대북정책의 큰 틀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미국과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시한 해법은 두 가지, '외교'와 '단호한 억지'였습니다.
[조 바이든/美 대통령 :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통해 두 나라(북한과 이란)가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할 것입니다."]
핵과 미사일 등 북한의 실질적 위협을 강한 군사력으로 단호히 압박하면서 동시에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외교적 노력도 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란과 북한을 한 묶음으로 언급한 데는 양국이 국제 핵질서를 해치고 있다는 부정적 인식이 깔려있지만, 미국이 이란과 맺었던 핵 합의 복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화에 방점을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특히 미국 대외정책의 최우선 순위중 하나로 꼽혔던 이란과 함께 북한을 언급한 것은 그만큼 북핵 문제를 시급한 해결 과제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적어도 오바마 시절의 '전략적 인내'와 같이 북한을 사실상 방치하는 정책이 아니라 진지하게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다음 달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을 통한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 "비핵화 해법에 있어서는 단계적·동시적 접근을 바탕으로, 비핵화 진전에 따라서 제재 완화 등 유연성이 발휘될 가능성도 나름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가져왔던 방향성과 성과가 미국의 새 대북정책 수립 과정에서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
이효용 기자 (utili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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