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의대생 지인 "한강 같이 있던 친구도 고생..억측 자제해달라"

김자아 기자 2021. 4. 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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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대학생 손정민씨(22)가 실종된 사건을 두고 함께 있던 친구를 향한 억측이 쏟아지자, 손씨의 지인이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5일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목격된 후 연락이 끊긴 손씨를 수색 중이다.

손씨는 지난 24일 밤 11시쯤부터 25일 오전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동성 친구 A씨와 술을 마신 뒤 잠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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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대학생 손정민씨(22)가 실종된 사건을 두고 함께 있던 친구를 향한 억측이 쏟아지자, 손씨의 지인이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5일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목격된 후 연락이 끊긴 손씨를 수색 중이다.

손씨는 지난 24일 밤 11시쯤부터 25일 오전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동성 친구 A씨와 술을 마신 뒤 잠든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그가 오전 4시30분쯤 잠에서 깼을 때 주변에 손씨가 없었으며, A씨는 손씨가 집으로 먼저 갔다고 생각해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지난 28일 온라인상에 손씨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목격자의 제보를 부탁한다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이들은 지난 24일 밤과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인근에 차량을 주차한 차주들에게 블랙박스 영상에 손씨의 모습이 담겼는지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손씨의 친구는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장난도 잘 받아줘서 미워하는 사람 하나 없던 친구"라며 "모두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손씨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으나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A씨가 의심스럽다는 식의 반응이 나왔다.

그러자 손씨의 친구는 A씨를 의심하는 듯한 댓글에 "같이 술마신 친구(A씨)는 사라진 친구(손정민씨)와 정말 친한 친구이고 지금 사라진 친구는 심성이 너무 착해 원한을 살만한 일을 할 친구도 아니다"고 답글을 남겼다.

이어 "우리가 흔히 뉴스나 영화에서 살인을 접하긴 하지만 살인이라는 게 사실 비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이가 엄청난 독기를 품어야 행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같이 있던 친구는 그렇지 않았다. 지금 실종된 친구 다음으로 고생하고 있는 아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의심이 가는 정황이라는 것 모르는 바 아니나 2차적인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억측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의 편의점을 찾은 정민씨 모습이 담긴 CCTV/사진= 뉴스1(편의점 제공)


앞서 손씨의 아버지도 지난 2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들을 찾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손씨가 실종된 당일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손씨의 아버지에 따르면 손씨는 친구 A씨와 지난 24일 밤부터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놀다가 25일 새벽 1시30분쯤 어머니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눴고, 1시50분쯤에는 춤추는 동영상을 찍은 사실이 확인됐다.

두 사람은 술이 취해 한강공원에서 잠이 들었고, A씨는 새벽 3시30분쯤 잠에서 깼을 때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며 "정민이가 취해서 자는데 깨울 수 없다"고 했다.

다시 잠이 든 A씨는 새벽 4시30분쯤 일어나 집으로 돌아갔고, 손씨의 행방을 묻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어머니와 함께 다시 한강공원으로 가서 손씨를 찾았으나 찾지 못했고, 새벽 5시30분쯤 손씨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다.

손씨의 어머니는 손씨에게 전화를 시도했으나, 손씨의 휴대전화는 A씨에게 있었다. A씨는 자신이 왜 손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른다고 했다.

손씨의 부모는 손씨가 A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전 6시쯤 A씨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신호가 가던 휴대전화는 7시쯤 전원이 꺼져버렸다.

한편 손정민씨는 서울 사립대 의대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의 아버지는 손씨가 사라진 한강공원과 인근 아파트 등에 1200여장의 전단지를 붙여 아들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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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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