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두달째 늘고 소비 7개월만에 최대↑.."경기 회복세 확대"(종합2보)

박영주 2021. 4. 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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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3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서비스업 생산 1.2%↑..9개월 만에 최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10개월째 상승세
"백신 접종 진행으로 경제심리 개선돼"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서울 시내 한 번화가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03.18. chocrystal@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이승재 기자 = 지난달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생산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소비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이는 등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1월(-1.1%)부터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지난해 6월(3.9%)부터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난 1월(-0.5%)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으나 2월(2.1%)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조정을 받았지만 서비스업 생산 호조로 전 산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면서 "소매판매도 증가로 전환하고 건설기성도 호조를 보이는 등 주요 지표가 대부분 전월보다 개선되며 경기 회복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8% 감소하며 2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도체(4.3%)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4.8%) 생산이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일부 업체가 가동을 중단한 탓이다. 포장 및 충진기, 프레스기 등 기계장비(-3.0%) 품목 생산도 쪼그라들었다. 다만 전월 광공업 생산(4.4%)이 많이 증가하면서 조정을 받은 측면이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3% 증가하며 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전기장비 등에서 늘었으나 자동차, 기계장비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0.8% 뒷걸음질했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의미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5.0%로 전월보다 2.4%포인트(p) 하락했다.

제조업 출하는 석유정제(6.9%), 화학제품(3.0%) 등에서 늘었으나 자동차(-3.2%), 전자부품(-6.0%) 등에서 줄면서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기장비(2.5%), 전자부품(3.3%) 등에서 늘었으나 석유정제(-10.0%), 화학제품(-3.4%) 등에서 줄며 전월 대비 1.2% 줄었다.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02.2%로 전월보다 0.7%p 하락했다. 이는 2018년 5월(101.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지난해 6월(1.8%)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주식 거래가 주춤하면서 금융·보험(-3.1%) 생산이 줄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지속 및 수출입 물량 증가 등으로 여객 운송과 화물 운송이 늘면서 운수·창고(5.8%)가 증가했다. 영업 제한·집합금지 완화 효과 지속으로 숙박업, 음식점업 등이 모두 증가하며 숙박·음식점(8.1%) 생산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어 심의관은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코로나19 불확실성도 완화되고 경제심리도 비교적 빨리 개선됐다"며 "대면 서비스업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해 8월(3.0%) 이후 7개월 만에 최대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1.0%) 판매가 줄었으나 온화한 날씨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의복 등 준내구재(9.1%)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1.5%) 판매가 모두 늘었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3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04.30. ppkjm@newsis.com


설비투자는 전월과 같은 수준인 보합(0.0%)을 보였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1%) 투자가 늘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0.5%) 투자는 줄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건축(-1.1%)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토목(4.2%)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전년보다 29.8%나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p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p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 연속 오르며 향후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어 심의관은 "주요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의 가시화, 수출 호조세, 백신 접종 진행 등으로 경기 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건 상방요인"이라면서 "기술적 요인으로 조정 압력이 있을 수 있고 코로나19 전개 양상에 따라 지표가 가변할 수 있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3월 산업활동동향과 관련해 "최근 수출, 심리 개선 등이 향후 지표 흐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코로나 확산세, 공급망 차질 우려 등 일부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경제회복세 공고화 및 민생 안정을 위해 철저한 방역대응 하에 민간 활력 제고, 리스크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을 찾은 시민이 수속을 밟고 있다. 2021.04.25.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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