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페미니즘 강연' 논란..도대체 무슨 일?

2021. 4. 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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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의 온라인 페미니즘 강연 개최를 둘러싼 학내 반발 논란이 캠퍼스를 넘어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불붙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포항공대 총여학생회가 페미강사를 학교에 초빙하려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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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학내 게시판]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포항공대의 온라인 페미니즘 강연 개최를 둘러싼 학내 반발 논란이 캠퍼스를 넘어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불붙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포항공대 총여학생회가 페미강사를 학교에 초빙하려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포항공대에 다니고 있는 학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는 “학내에 일어나고 있는 일에 분개하여 공론화를 하기 위해 보배드림에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작성자는 “며칠 전 총여학생회에서 전체 학부생을 대상으로 여성주의 강연에 대한 안내문을 게재했는데, 문제는 이 강사가 그동안 트위터에 아래와 같은 (혐오)표현이 담긴 글을 올렸다는 것"이라며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캡처한 해당 강사의 트위터 글을 첨부했다.

첨부된 글에는 “한남민국 강간문화,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너무 만연해서 비참하다”, “남자들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가요”, “김치녀는 특정 행동을 하는 여성을 지칭한다면 한남충은 한국 국적의 남성 전체를 지칭하는 일이기 때문”등의 표현이 담겼다.

작성자는 “많은 학우들이 (강사의 트위터 글에) 분노했고, 학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며 강연취소를 요구했지만 총여학생회는 (해당 강사의)발언이 혐오표현이 아니라 ‘미러링’이고, 강사의 사생활은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분노했다.

작성자는 특히 “강연의 연사 초청비는 총학생회비로 집행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총여학생회는 총학생회 예산을 사용하지만 총여학생회 선거 투표권은 여학생에게만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어 “학교와 학생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혐오세력에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에 소재한 경북일보에 따르면, 포항공대 관계자는 “해당 강연회는 총여학생회 학생들이 직접 기획했으나 강사의 공식활동 등 외부에 드러난 경력만 보고 결정해 발생한 해프닝으로 보이며, 강연회 진행 여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거에도 대학 페미니즘 활동은 논란이 된 바 있다. 2018년 서강대 총학생회가 계획한 ‘섹스칼럼니스트’ 은하선씨 강연이 학생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연세대에서도 총여학생회가 은하선씨 강연을 계획했다가 학생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후 연세대 총여학생회는 전체 학생 투표를 거쳐 폐지됐다.

husn7@heraldcorp.com

논란이 된 강사의 트위터 글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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