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페미니즘 강연' 논란..도대체 무슨 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항공대의 온라인 페미니즘 강연 개최를 둘러싼 학내 반발 논란이 캠퍼스를 넘어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불붙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포항공대 총여학생회가 페미강사를 학교에 초빙하려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포항공대의 온라인 페미니즘 강연 개최를 둘러싼 학내 반발 논란이 캠퍼스를 넘어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불붙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포항공대 총여학생회가 페미강사를 학교에 초빙하려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포항공대에 다니고 있는 학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는 “학내에 일어나고 있는 일에 분개하여 공론화를 하기 위해 보배드림에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작성자는 “며칠 전 총여학생회에서 전체 학부생을 대상으로 여성주의 강연에 대한 안내문을 게재했는데, 문제는 이 강사가 그동안 트위터에 아래와 같은 (혐오)표현이 담긴 글을 올렸다는 것"이라며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캡처한 해당 강사의 트위터 글을 첨부했다.
첨부된 글에는 “한남민국 강간문화,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너무 만연해서 비참하다”, “남자들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가요”, “김치녀는 특정 행동을 하는 여성을 지칭한다면 한남충은 한국 국적의 남성 전체를 지칭하는 일이기 때문”등의 표현이 담겼다.
작성자는 “많은 학우들이 (강사의 트위터 글에) 분노했고, 학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며 강연취소를 요구했지만 총여학생회는 (해당 강사의)발언이 혐오표현이 아니라 ‘미러링’이고, 강사의 사생활은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분노했다.
작성자는 특히 “강연의 연사 초청비는 총학생회비로 집행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총여학생회는 총학생회 예산을 사용하지만 총여학생회 선거 투표권은 여학생에게만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어 “학교와 학생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혐오세력에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에 소재한 경북일보에 따르면, 포항공대 관계자는 “해당 강연회는 총여학생회 학생들이 직접 기획했으나 강사의 공식활동 등 외부에 드러난 경력만 보고 결정해 발생한 해프닝으로 보이며, 강연회 진행 여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거에도 대학 페미니즘 활동은 논란이 된 바 있다. 2018년 서강대 총학생회가 계획한 ‘섹스칼럼니스트’ 은하선씨 강연이 학생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연세대에서도 총여학생회가 은하선씨 강연을 계획했다가 학생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후 연세대 총여학생회는 전체 학생 투표를 거쳐 폐지됐다.
husn7@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주간 배달음식만 먹었더니…” 자취방에 무슨 일이
- “자주 먹었는데 암 위험이?" [식탐]
- ‘女→男’ 엘리엇 페이지의 눈물…“티셔츠 차림만으로 편안해요”
- 장제원 아들 장용준, 폭행혐의 ‘공소권 없음’ 종결…“재밌는 나라네”
- 16년 전 화재현장 이 사진, NFT 5억5000만원 낙찰 [인더머니]
- “개XX야, 화장실 밀리잖아” 훈련소 인권침해…인권위 조사 요청
- [단독] “쿠팡맨 말고 당근맨?”…당근마켓 ‘3000원’ 배송 서비스 나왔다 [IT선빵!]
- “난 이제 여자다”…이스라엘 유명 축구 심판 커밍아웃
- [단독] “아이 태어났어요” 산부인과가 직접 출생통보…내달 입법예고 [유령아이 353명 리포트]
- 김어준 “잘 나갈 때 그만두라고? 그럴 생각 없다”